임명호, 통화골프협회 회장으로 당선

재칭다오 통화골프협회 연말총회 및 신임회장 취임식 가져

길림성 통화현, 유하현, 휘남현과 매하구, 집안시 등 지역을 아우르는 통화지역에서 칭다오에 진출한 골프애호가들로 구성된 재칭다오 통화골프협회 연말총회 및 신임회장 취임식이 10월 24일 캐슬렉스골프장에서 진행되었다. 

  통화향우회는 칭다오 소재 여러 향우회 중 규모가 가장 큰 단체로 500여명 회원을 가지고 있다. 향우회 못지 않게 골프협회에도 60여명 회원이 가입되어 정기적인 월례대회로 친목을 쌓아오고 있다. 

 이날은 2년간 골프협회를 이끌어온 김휘천 회장이 임기를 마치고 젊고 활력이 넘치는 임명호 신임회장에게 계주봉을 넘겨주는 월말행사인지라 열정은 남달랐다. 

 아침 8시, 청양 세한레포츠 울안에서 선후 대형 버스가 출발했다. 김휘천, 임명호 사장이 담당하는 대형버스와 김승한, 김영칠 회원이 담당하는 중형버스 외에도 10여명은 자가용차로 출발했다. 60여명이 참석하는 방대한 대오인데도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에서  남다른 조직성과 단합심을 엿볼 수 있었다. 

 1시간 반 남짓이 달려 도착한 곳이 핑두우 운산진에 위치한 캐슬렉스골프장, 한국의 사조그룹이 운영하는 잔디관리가 잘 되어 있는 골프장이다. 평소에 한국의 관광객들을 주 고객으로 운영하는 클럽인지라 금년 코로나19 영향으로 영업에 큰 영향을 받았다. 이렇게 조선족골퍼들이 단체로 찾아오니 클럽과 식당운영 한국인 사장의 입이 귀에 걸렸다. 

참석자 전원이 운동복차림으로 모자를 쓰고 클럽앞에서 단체사진을 남기고 김휘천 사장의 인사말을 들었다. 

 연후 캐슬렉스골프장에서 가장 어렵다는 벨리코스부터 라운딩을 시작했다. 억새풀이 흩날리는 골프장에서 먼 산 높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당지 대표적인 명물인 바람풍차를 바라보며 푸른 잔디에서 신나게 골프채를 휘둘렀다. 

 산지 구릉골프장인지라 코스라인이 굴곡적이고 원체 거리가 길다보니 초보자들에게는 조금은 버거워 보인다. 그러나 성적을 따질 때가 아니다. 저마다 갈고 닦은 기량을 발휘하느라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후반 나인홀에 레이크 코스로 들어서면서 난이도가 적어지며 조금씩 좋은 성적들이 나오기도 하였다. 

 4명이 함께 치는 골프운동은 흔히 자신과의 싸움이라고도 한다. 상대와 코스 등 여러 여건이 플레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데 결국에는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 정석이다. 오죽하면 한국의 모 유명한 기업인이 세상에 제일 어려운 것이 자식농사와 골프라고 했겠는가.

 즐거운 라운딩을 마치고 일행은 클럽 내에 있는 한식당에서 총화행사를 이어갔다. 

 시상식 사회는 통화 출신 유명사회자 윤명해씨가 도맡았다. 

김휘천 회장은 지난 2년을 회억하면서 유일한 유감이란 조선족골프대회에서 우승을 따내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열정과 단합심만은 어느 향우회 골프팀 못지 않았다면서 지지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 

통화향우회 제갈성진 회장은 축사에서 통화골프협회가 2017년 김윤국 변호사가 제1임 회장을 맡고 나서 대오가 이루어지고 모임이 활성화되었다면서 제2임 김휘천 회장 때에 와서는 전국통화골프대회를 칭다오에서 개최하는 등 굵직한 일들을 성공적으로 주최하였다고 높게 평가했다. 

뒤어어 시상식이 있었다.

김해숙씨가 메달리스트 1위, 권성광씨가 2위, 김성휘씨가 3위를 차지했다. 

신페리어방식에서는 김원겸 사장이 1등, 이상월씨가 2등, 차명룡씨가 3등을 차지했다. 

롱기상은 드라이버 거리를 280미터를 날린 오성광씨가 가져가고 이춘순씨가 0.5야드로 리어상을 타갔다. 

 삐삐상은 신도림씨에게, 고무격려상은 김철주씨에게 차례졌다. 

 행사는 풍성한 경품추첨으로 통화골프팀 특유의 화기애애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막간에서는 제갈성진 향우회 회장과 골프협회 초대회장 김윤국, 김휘천 2임 회장, 임명호 신임회장 등 4명이 나란히 단상에 올라 덕담을 하는 뜻깊은 시간을 갖기도 하였다. 

마지막으로 단상에 오른 임명호 신임회장은 영광스러운 전통이 있는 통화골프팀의 회장으로서 어깨에 무게를 느낀다면서 젊고 유능한 회원들과 함께 손잡고 하나 또 하나의 우수한 성적을 따내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임명호 신임회장과 함께 협회를 이끌어 갈 윤영칠 부회장, 권오덕 총무, 오성광 재무 등 회장단 임원진들이 함께 인사하는 것으로 행사는 원만한 막을 내렸다. 

이날 행사에 제갈성진, 김휘천, 김승한, 강화, 김윤국, 이원도, 윤영칠 등 무려 44명에 달하는 기업인들이 현금과 물품을 협찬하였다. 

칭다오조선족골프협회 김봉웅 회장을 비롯한 여러 향우회 골프팀 내빈들도  이번 행사에 참석하였다. 

/ 박영만 

 

사진: 통화골프협회 임명호 신임회장이 취임사를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