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를 이겨가는 조선족사장들의 이야기 56

 

가장 추운 겨울이 온다는데 따뜻한 신발 하나는 장만해야지요

18년 경력의 신발전문가 김옥화씨의 조언



▲ 김옥화 사장이 매장에서 어린이용 겨울 신발을 소개하고 있다.

 

 

요즘 현대인들은 예쁘고 멋진 패션에는 과감히 투자하면서 신발 장만에는 가격만 중시하고 기능성에 대해 소홀하는 경우가 있다. 신체의 제2 심장으로 불리는 발의 건강을 지키려면 발 마사지를 해주거나 아픈 신체 부위에 따라 발바닥의 특정부분을 지압해주는 것도 좋지만 편하고 좋은 신발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칭다오에서 18년간 신발공장을 운영하면서 호황을 이루어오던 김옥화(조선족) 사장이 올해는 코로나 19 영향으로 수출이 막히자 직접 중간상 거래가 없는 직영 매장을 개설하고 내수시장 개척에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02년 칭다오에 진출한 김옥화 사장(51)은 교주에 있는 모 한국신발회사에서 8년간 경리직으로 일하면서 신발제조분야의 모든 업무를 훤히 꿰뚫고 장악했다. 언젠가는 사람들의 건강에 도움되는 신발을 만들겠다는 야심찬 꿈을 꾸던 김 사장은 2010년 한국인 기술자와 동업하여 신발공장을 설립, 원터치다이얼 경량화, 트레킹화, 골프화 등 다양한 신발을 제작하여 한국, 일본으로 수출하면서 고객들로부터 품질 좋고 발이 편한 신발이라는 좋은 호평도 받았다.

2015, 김 사장은 한국, 일본, 미국, 중국 등 4개 국에서 특허받은 의료용 무전력 진동칩을 수입하여 한국인 기술자와 함께 신발의 고정 개념을 타파하는 기능성 건강신발(무전력 자기진동신발)을 생산하기 시작하여 2016년부터 국외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김 사장의 소개에 따르면 이 신발은 밧떼리나 어떤 전기 장치가 없이 특허받은 자기진동칩이 내장되어 있어 단순한 보행만으로도 신발에 진동을 일으켜 발 전체를 마사지하듯이 시원하고 편하게 보행을 유도한다. 또한 자세 교정은 물론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을 주며 부종방지, 통증완화, 체지방 감소, 피로회복, 신진대사 활성화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2017년부터 김 사장은 독립하여 칭다오미미다신발회사(青岛眯眯达协业有限公司)를 설립하고 ‘대규어(Dyaguar)’라는 자체브랜드 상표 등록을 마쳤으며 2020 5월에 칭다오시 청양구 춘청로 171 (春城路171)에 있는 통달생활광장 1층에  신발공장 직영점을 오픈하여 내수시장 개척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현재 매장 내에는 미미다회사에서 자체로 생산한 대규어 브랜드 운동화, 등산화, 골프화뿐만 아니라 남녀노소에 따라 적합한 디테일한 디자인의 다양한 신발들이 무려 80여가지가 진렬되어 있다. 신발업계 실력있는 협력업체에서 생산한 질 좋고 디자인이 새로운 아디다스, 네파, 트렉스타 등 정품 신발들도 백화점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어 오픈 몇개월밖에 되지 않지만 많은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김옥화 사장은 “좋은 옷보다 우선 좋은 신발을 신어야 발이 건강해지고 나아가 몸과 마음이 다 건강해질 수 있다”면서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강한 추위가 몰려 올 것 같으니 발 건강에 더욱 중시하고 편한 신발 하나는 장만해놓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요즘처럼 날씨가 싸늘하고 건조한 계절이면 손과 발이 시리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차가운 발은 혈액순환 장애와 더불어 각종 질병을 불러일이킬 수 있기에 발을 따뜻하게 하고 짧은 시간이라도 발을 자주 움직여주고 아무리 예뻐도 발에 무리를 주는 신발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계옥 특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