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리대로 따르면 성공한다

웨이하이박랑보트유한회사 이경호 사장

 

사진설명: 이경호 사장

 

 

웨이하이박랑보트유한회사 이경호 사장은 한때 상장회사 부총경리로 일하다가 사직하고 자체로 2개 회사를 차리면서 성공가도를 달리던 전설 같은 인물이다. 그러나 느닷없이 들이닥친 금융위기의 타격으로 회사는 하루 아침에 부도가 났고 몇년 간의 부심 끝에 재기에 성공 화제가 되고 .

고향이 연변 화룡인 이경호(55세) 사장은 1989년에 화동화공학원을 졸업하고 91년 웨이하이북양전기그룹에 입사하였다. 통역으로부터 시작하여 무역부와 기타 여러 부서에서 경력을 차근차근 쌓으면서 그룹 부총경리까지 승진하였다.

 나가던  사장은 1997년 사직을 하고 자체로 웨이하이동우전자를 설립하고 핸드폰 부품을 한국으로 수출하였다. 한때 직원이 500여명에 달했던 회사가 점차 오더가 줄기 시작하자 다른 사업에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사장의  동창생이 웨이하이 한국 고무보트 공장에 출근하였는데 고무보트 사업이 괜찮다고 판단되자 2006년에 별도로 공장건물을 임대하여 고무보트공장을 차렸다. 연구 개발을 거쳐 2년 후부터 완제품이 나오자  사장은 직접 고무보트를 들고 미국과 유럽 각종 전시회에 부지런히 찾아다녔다.

오더가 차츰 들어오면서 정상 가동에 들어서자 사장은 원의 핸드폰부품공장을 정리하고  자리에 FRP보트 금형기계를 대량 설치하였다. 그런데 규모 생산에 들어서려는 와중에 전세계를 휩쓴 2008년 세계금융위기가 터지면서 기계설비들은 한순간에 고철덩이로 되어버렸다.

사장은 빈털터리로 나앉고 나서야 인심이란 것이 참말로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평소 서로 왕래가 잦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그를 피해 떨어져 나갔다. 그나마 골프협회 회원들이 꾸준히 곁을 지켜주어 어느만큼 위안이 되었다.  

현재 사장은 작은 규모의 고무보트공장을 다시 가동 중이다. 미국과 유럽에 수출하고 고무보트는 연간 수출액이 1천만 위안 좌우에 달한.

 사장은 이외에도 자신의 판매루트를 살려 낚시대와 농업기계부품을 미국과 유럽으로 수출하는 무역회사도 경영하고 있다.

사장은 2001년부터 한국 바이어와 거래하면서 비즈니스 차원에서 골프를 배웠다고 한다. 남들처럼 코치를 통하지 않고 중고 골프채를 구입하여 실내 연습장에 다니다 그해에 바로 필드에 나갔다. 

동창생 황명윤 사장과 둘이 어울려 골프를 치다가 점차 주변에 조선족 골퍼들이 늘어나자 서로 뜻을 모아 2005년 10월 웨이하이조선족골프협회를 설립하였다. 유운산 회장이 1기 회장으로 당선되면서 황명윤∙이경호∙이태수∙이용국∙박동걸∙김철용∙황성호∙이춘룡 등 9명 회원이 월례대회를 진행해왔다.

사장은 지금까지 눈비가 오는 날이면 골프연습장에 가고 날씨가 좋으면 무조건 필드에 습관적으로 나간다고 한다.

“필드에 나가 잔디 위에서 걸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운동이니만큼 건강에도 좋습니다

사장은 “같은 골프장에서도 골프 치는 동작이 절대 반복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것은 하나는 기후변화이고 다른 하나는 페어웨이 홀컵 위치가 매일 변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또한 골프는 혼자서도 칠 수 있고 최대 5명까지 칠 수 있기에 심리상태를 공제할 수 있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사장이 항상 자신의 동작을 분석하고 골프를 유난히 즐겼던 덕분이었던지 남들이 평생 한번도 못하는 홀인원을 두번이나 기록하였다. 2007년 무핑 골프장에서 홀인원을 하 두번째는 2014년 웨이하이장보고골프장에서 홀인원을 한적이 있었.

이경호 사장은 작년부터 웨이하이조선족골프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데 신입회원이 늘어나면서 현재 회원이 40여명에 달한다. 지난해는 코로나 영향으로 4월이 되어서야 월례대회를   있었으나, 웨이광(威广)골프클럽에서 주최한 2020년 제1회 회원배 대회에서 웨이하이조선족골프협회에서는 단체 그로스우승(总杆冠军) 따내기도 하였다.

실패와 좌절을 딛고 재도전에 성공한 이경호 회장은 “사업을 하거나 골프를 칠  기복이 많은바 절대 급해하지 말고 순리대로 따르는 것이 좋다”면서 “새해에도 월례대회와 산둥조선족골프협회, 웨이하이지역 골프대회, 중국조선족골프협회에서 주최하는 친목대회와 정기대회에 꾸준히 참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박영철 기자

 202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