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KBS '보고 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응모 우수상 수상작


슬퍼서 산다

김미령

슬픔을 좋아하는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난 슬픔을 좋아한다. 슬픔을 좋아해서살고 있다.슬픔은아름답기때문이다.

밝고 씩씩한겉모습과는 달리 마음속에는 슬픔이 부드러운 안개처럼 하얗게 깔려있다. 이런 안개가지친 마음속에 드리울 때면 난 수없이 울군 하며 서러움을 토한다. 이런 슬픔이 날 강하게만들었고 지금까지 지탱해올 수 있게 했으니 내가 슬픔때문에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슬픔은 가슴시리지만 깊숙한 산속에서 말없이 솟아나는 맑은 샘물처럼 나에게 힘을 주고 있으며 하늘의 작은 별처럼 나의 약한 영혼을 따뜻이 밝혀주고 있다.

마른 나무가지에서떨어지는 잎새들을 보면 슬프고 거리에서 엄마를 잃어 울고 있는 애를 보면 슬프고 혼자 외롭게 사는 노인들을 보면 슬프다.

앞을 못보는 사람들이 인적 많은 길에서 애타게 걷는 것을 보면 슬프고 비속을 혼자 걷는 것도 슬프다.

하얀 눈이길가에 내리며 저녁불빛에 희미하게 비춰진 것을 봐도 슬프고 도살장에서 힘없이 엎드려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소나 돼지같은 동물들을 봐도 슬프다.

부모형제생각하면 슬프고 없어도 자신의 꿈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끝가지 가는 사람들을 봐도 슬프고 못난 자신의 글을 봐도 슬프다.

이혼하고 혼자 애를 데리고 사는 친구들을 봐도 슬프고 길가에서 쓰레기를 줍는 할아버지를 봐도 슬프다.

사랑하는사람과 헤어져 홀로 창밖을 바라보며 외로이 커피를 마시는 여자들을 봐도 슬프고 고아원에 버려진 불쌍한 애들을 봐도 슬프다.

내가 소중한사람들이 이미 세상을 떠난 것을 생각하면 슬프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사랑을 하지 못한채 삶을 다한다고 생각하면 슬프다.

세상 구석구석작은 감동 하나에도 슬퍼한다. 웃으면서 슬퍼하고 울면서 슬퍼하고 침묵으로도 슬퍼한다.

슬픔하나하나에 위로와 격려 그리고 반성 등을 반죽해 슬픔과 동행하며 살고 있다.

슬픔이 극치에달해 마음의 고통과 아픔이 바닥을 때면 나는 혼자서 조용한 눈물을 거둔다. 그리고는그 슬픔을 다독여주고 다정하게 안아준다.

그렇게 나는슬퍼서 산다.

슬픔은 비에젖으며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이다.

슬픔은 성숙해지기위한 아픔의 과정이다.

슬픔은 약한마음에 놀랄만한 기적의 힘을 있는 약이다.

슬픔은 나를성공에로 밀어주는 아버지의 사랑이고 찾지 못할 밝혀주는 바다속의 등대이다.

울고나면눈과 함께 영혼과 마음이 맑아진다. 그리고 씩씩해진다.

소나기가지나면 무지개가 지듯이 슬픔이 지나면 행복 또한 오리라. 슬픔을 슬픔이라 생각지말고 힘으로 삼아 즐겁게 안고 살아간다면 우리 또한 웃을 날이 머지 않으리라.

그래서 난오늘도 슬퍼서 산다. 청신한 슬픔의 가장자리에는 항상 월드드림으로 꿈꾸는 내가 슬픔을 행복처럼 먹으면서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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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 김명숙

1974년 2월 15일 료녕성 무순시 출생

븍경언어대학 공상관리 전업(北京言大 工商管理 专业)

수필 바다가 행복  흑룡강성 영동컵수필대회 은상, 수필 슬퍼서 산다 한국 KBS방송 우수상, 생활수기 성공한 사람으로 보다 가치있는 사람으로 전국애심포럼 2회 공모대회 은상.

흑룡강신문사 산동지사 부사장,  

연변작가협회 회원, 청도조선족작가협회 부회장, 청도조선족녀성협회 집행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