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09년 05월 15일   
 
 
 

'창미달'과 '경성' 사례에서 본 정보나눔의 필요성

 


흑룡강신문사 산동지사에서 기획, 추진하고 있는 "불황을 딛고 성장하는 우리 기업" 특별보도가 독자들의 강렬한 호응을 불러일으키면서 예기의 방향으로 흘러가는 좋은 기미가 엿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1일, 본보 산동면 톱기사로 "성실과 근면을 토대로 자수성가"란 보도기사가 나간 후 사회 각계에서 청도조선족기업협회 김창호 회장과 청도창미달전기기계유한회사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었다. 점잖고 엄숙한 스타일의 김 회장은 전화문의에 갑자기 바빠졌고 조용하고 질서있던 공장이 방문객들로 분주해졌다.
보도가 나가서 며칠 안되어 신문사로 메일 한통이 날아들었다.
"기자님께, 안녕하십니까? 흑룡강신문의 애독자 입니다. 저희는 서울에 있는 전력용반도체 제조사인 (주)파워벨리 입니다. 기자님의 최근 기사중, 중국 청도(靑島) 의 조선족기업인협회 회장인 김창호님과 청도창미달전자유한공사의 전화번호나 홈페이지를 알고 싶습니다. 부탁을 드릴께요. 서울에서 김 진후"
짤막한 보도가 국제적인 반응으로 이어졌다는 것은 실로 시사하는바가 크다. 정보가 소통되고 공유될 때 그 발산되는 에너지는 배가 된다고 한다. 그만큼 산업시대에 정보의 파워는 막강하다는 얘기가 되겠다. 준비된 기업인은 이렇게 순간의 기회도 놓치지 않는다.
 
일전 청도경성금형유한회사에 대한 보도(2009년 4월 25일부)도 이틀만에 한 독자의 합작문의가 들어왔다.
"안녕 하십니까. MAIL로 인사 올립니다. 먼저 귀사의 일익 번창하심을 진심으로 기원 드립니다. 고성걸이라고 부릅니다. 당사는 프린터, 복사기 등의 사무용 부품(GEAR 류)을 생산 조립하는 회사 입니다. 신문에서 귀사의 품질 및 정밀 금형에 대한 기사를 보았습니다. 앞으로 좋은 인연으로 귀사와 함께 하기를 기대 하면서, 귀사를 방문 하고자 합니다. 먼저 귀사를 알 수 있는 자료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즐거운 하루 되십시요."
양경일 사장은 좀은 뜻밖이라며 사람 좋게 웃었다. 불황에도 사업 의욕이 넘쳐 활력이 엿보인다면서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는 양경일 사장은 또 서로 손을 잡고 부족된 부분을 보완하며 합작해 나가는 것은 생존의 길을 넓히는 좋은 자세라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어쩌면 우리 사회는 비밀만을 고집하면서 많은 경우 스스로를 울타리 속으로 좁혀놓지 않았는가 싶다. 고립무원의 경지에서 고군분투하다보니 불황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정보를 등한시하고 교류를 거부한 대가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이제 우리도 정보산업시대에 적응하는 모습을 좀이라도 보이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 하겠다.  /장학규 특약기자 남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