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업, 이미지 홍보, 비용 절감 순
2011년 11월부터 칭다오 한국인병원에서는 성세호대한 무료건강검진 활동을 진행하였다. 올 4월 현재까지 이 병원에서는 이미 1200여 명에게 무료건강검진을 실시했으며 그 비용은 인당 580위안의 국가 건강검진 수금 표준에 따라 계산하면 무려 70만 위안에 달한다. 혜택을 받은 사람들도 다양한바 조선족, 한국인은 물론 현지 한족들도 있었으며 칭다오 중심으로 주변 도시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도 소문을 듣고 찾아오기도 했다. 질서와 관리상의 문제로 노인협회, 기업협회, 여성협회, 고향협회 등 협회나 단체 위주로 진행해왔다. 제1차 검진은 금년말까지 이어지며 무료건강검진 인원수를 5천명에서 1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인병원의 무료건강검진을 두고 사회상에서 반향이 아주 강렬하다. 대체로 한국인병원의 이벤트에 두손 들어 박수를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가끔 색다른 목소리도 들린다. 자선단체도 아닌 병원에서 무슨 돈이 넘쳐나서 이처럼 무료행사를 지속적으로 벌리느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기자는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려고 일전 한국인병원의 김봉동 원장을 찾았다.
기자: 한국인병원은 자체의 위치를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가?
김원장: 우선 우리병원은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는바 민족사업이다. 병원이 기업체인 것은 틀림 없지만 민족기관이 전혀 없는 칭다오에서는 의심할 나위도 없이 민족사업이다. 개인적으로 돈을 벌자면 정말 기회가 많기에 이런 고생을 사서 할 필요가 없다. 민족에 대한 사랑, 민족을 위한 마음, 그리고 민족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자는 결심이 없으면 하기 어려운 일이다. 같은 민족으로서 편리를 도모해주고 나아가서 우리의 힘을 합치고 서로를 지켜주자는 데서 어렵사리 병원 운영을 택했다.
기자: 무료 건강검진을 추진하게 된 계기는?
김원장: 이미지 홍보를 위해서이다. 칭다오에 한국인병원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5~6년 전에 큰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다. 그때 우리 동포들이 언어가 잘 통하지 않아 억울하게 많은 돈을 파는 것을 목격했다. 우리병원은 진단부터 치료까지 모두 우리말로 진행할 수 있다. 한번 의사와 막힘없이 의사소통을 해보신 분들은 정말 이보다 더 편하고 좋은 병치료는 없다고 치하한다. 즉 우리병원을 널리 홍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무료 건강검진을 시작했다.
기자: 기업 홍보는 광고로 할 수 있다.
김원장: 솔직히 그런 생각 아니 해본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매체 광고는 엄청 비싸다.
티비를 예로 1초당 수만원이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내지 않으면 그 사회적 효과도 미미하다. 오히려 무료건강검진이 훨씬 빠르고 비용도 엄청 적게 든다. 사람들한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가고 그들을 통해 더 널리, 더 빨리 알려지고 있다. 일례로 이번 검진을 통해 암병 환자만 7례를 발견하였다. 당사자들은 전혀 증상을 느끼지 못한 사례였다. 물론 기타 질병은 이루다 말할 수 없이 많이 검출되었다. 이들은 다시 병원을 찾게 되는 사람들이다. 다시 말하면 병원은 동시에 환자를 확보하는 셈이 된다.
기자: 다른 효과는 없는가?
김원장: 백문불여일견이라고 병원을 대외로 개방한 효과도 만만치 않다. 한국인병원이라는 타이틀만 보고 지레 비싼 줄 알고 겁부터 먹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대개는 소형 병원일 것이라고 짐작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직접 와본 사람들은 생각보다 병원이 엄청 규모가 크다는데 깜짝 놀란다. 그리고 전국적으로 유명한 전문가가 포진하고 대형 의료설비들이 갖추어진 데 혀를 내두른다. 아울러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친절한 서비스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기자: 한국인병원의 우세는?
김원장: 병이란 것은 생활 습관과 음식습관에 따라 치료하는 방식도 약간의 차이가 있다. 즉 민족적인 요소가 있다는 말이다. 같은 위병이라 해도 차고 맵고 날 것을 즐겨 먹는 우리민족 음식습관에서 뜨거운 음식을 위주로 하는 한족과 치료방법상의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실제로 이번 검진을 통해 많은 분들은 큰 병원에서 오래동안 고쳐내지 못한 고질병을 치료하기도 했다. 한국인병원에는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우리민족 전문가들이 포진하고 있으며 간호사, 안내도우미 모두 우리말을 구사할 수 있어 언어장애가 전혀 없으며 불필요한 검사 비용을 일률로 받지 않는다.
기자: 앞으로의 타산은?
김원장: 1차 무료건강검진은 올해 말까지 이어진다. 이 기간에 오는 손님은 여전히 무료이다. 내년부터는 2차가 시작되는데 무료가 아니고 50% 할인가격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회사 관리인원을 상대로 6할 우혜 검진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한겨레가 비교적 집중되어 있는 천태성, 서원장, 석복진, 청양 등지로 전문 왕래 버스를 운영할
타산으로 이에 앞서 우선 4월 22일부터 상기 지역에 무료 왕진을 실시하게 된다.
12.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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