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한국인, 봉사하는 한국인

중국한국인(상)회 산둥연합회 이수향 회장

20년이란 짧지 않은 중국생활에서 성공한 한국기업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또 다른 봉사하는 인생을 사는 한국인, 그가 바로 중국한국인(상)회 산둥연합회 이수향 회장이다. 

이 회장은 2004년 칭다오시 산하 라이시에 동광섬유회사를 설립, 이 회사는 섬유의류를 주 생산품으로 해외수출을 많이 하는 무역을 통해 탄탄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250여 명 직원이 있다. 

삼성그룹 제일모직 출신으로1994년 중국에 진출한 이 회장이 운영하는 동광섬유는 중국내에서도 A급 회사로 인정받고 있으며 세계적인 경기침체속에서도 고속성장을 유지해왔다. 

이 회장은 자신의 성공비결로 ‘조선족 직원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는 것,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기에 주력했다는 것, 열심히 일하는 직원에 대한 아낌없는 장려와 대우를 실시했다는 것’ 등을 꼽았다. 

지금까지 10년이상 라이시한인상공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 회장은 라이시실험소학교를 비롯한 현지 교육기관에 장학금을 꾸준히 전달하고 있으며 2002년도에 ‘라이시 영예시민’이란 영예를 수여받기도 했다. 

이 회장은 2005년 칭다오한인회 제9대 회장을 역임하면서 산둥연합회 설립에 참여해 초대회장을 지낸 장본인이기도 하다. 당시 중국에서 기업한인회를 연결하는 연합회가 창립된 것은 산둥성이 최초여서 주목을 받았으며 산둥연합회에 이어 화둥연합회와 동북3성연합회 등이 속속 출범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한국기업이 날로 늘어남에 따라 산둥연합회의 역할은 갈수록 커졌으며 산둥성 한국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주는 것은 물론 중국과의 관계형성에도 많은 힘이 되어주었다. 

현재 산둥연합회에는 칭다오, 옌타이, 웨이하이, 르자오, 지난, 웨이팡, 즈버, 더저우, 랴오청 등 9개 지회가 있으며 고승욱 수석부회장, 김종환 감사, 정의돈 사무총장 외 각 지역 고문, 자문위원, 사무국장을 주요 임원진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3월19일 산둥연합회 밴드를 정식 개설했으며 밴드를 통해 각 지역 한국인(상)회 주요 사업과 행사 기타 소식 및 정보를 공유할수 있게 된다. 또한 일본오사카(관서)연합회와 자매결연을 체결해 상호 소통의 장으로 발전시켰으며 호상간의 업무협조 및 비즈니스 활성화를 추진키로 했다.  

이 회장은 이외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의 자문위원, 한중친선협회 중국지회와 월드옥타 칭다오지회 상임고문을 겸임하고 있다. 

2015년에 이어 지난 1월 산둥연합회 정기총회에서 제10대 회장에 연임된  이수향 회장은 “침체된 연합회를 다시 활성화시키고 각 한국인회와의 네트워크를 상시화 함으로써 산둥연합회의 위상과 역할을 재정립하는데 노력하겠다”면서 “초대회장으로서 연합회를 다시 맡아 부담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보다 넓은 시각에서 한국과 중국간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연합회를 더욱 활성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사진설명: 산동연합회 이수향 회장


/ 김명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