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옥 회장, 르자오한국기업 자동차 관련 업체가 주축

민족 협력과 현지 투자유치에 주력


산둥한국인연합회와 재 일본 관서연합회와의 자매결연식장에서 재중국 르자오한국인(상)회 고승옥 회장을 만났다. 훤칠한 키에 귀밋머리에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 60대 초반의 사업가였다. 

르자오에 진출한지 10년이 되는 고승옥 회장은 현대, 기아차에 들어가는 내장제품을 생산하는 르자오고원자동차부품유한회사를 운영하고 있었다.  80여 명의 종업원에 연간 매출이 4500만 위안에 달하는 탄탄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사장이었다.

“저는 금년 1월부터 르자오 제8대 회장을 맡았습니다. 르자오에는 주로 중국에서 생산되는 현대, 기아차 납품업체들이 위주로 진출되어 있습니다.”

중국에 현대, 기아차 생산라인이 진출하면서 10년전부터 자동차 관련업체들이 르자오시에 하나둘씩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규모가 큰 업체들로는 자동차 엔진을 생산하는 현대위아, 변속기를 생산하는 현대파워텍, 엔진을 생산하는 현대다이모스, 금호금마화학주식회사 등이 있다. 이에 동반하여 1차 2차 납품업체들이 르자오에 들어서기 시작하였는데 현재 르자오에 진출한 한국업체수가 130여 개, 자동차 관련업체가 주종을 이룬다. 

“르자오한인회는 회원사 간의 상호협력 구축 및 안전 친목 도모에 초첨을 맞추고 있습니다.”

고승옥 회장의 소개에 따르면 금년 10월 9일 한글날을 기념하여 중국인들을 상대로 한국어말하기대회를 개최, 이 행사는 해마다 지뇅하는바 금년이 11년째이다. 80여명 학생들이 예선에 입문하고 여기에서 24명을 엄선하여 결승전을 조직하는 것이다.  이밖에 제10회 한국청소년 중국어말하기대회도 꾸준히 견지해오고 있다고 한다.

한국기업에 딸려서 적지 않은 조선족들도 르자오에 진출했다. 고승옥 회장의 추산에 따르면 현재 르자오에 거주하는 조선족동포가 3500여 명 정도이다. 그리고 공식인정은 받지 못했지만 르자오조선족연합회가 설립되어 있는데 전림봉이라는 나젊은 조선족기업인이 회장직을 맡고 있다. 한인회는 조선족연합회와 손잡고 체육대회, 양노원 방문 등 행사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고승옥 회장은 현재 르자오시가 제출한 한국기업 투자유치 200개 목표를 위해 열심히 협력해주고 있다면서 르자오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밝은 미래를 전망했다.


사진설명: 르자오한인회 고승옥 회장이 동행한 르자오한인회 전한규 고문, 김현수 부회장과 기념촬영을 남기였다.


박영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