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제3회 연변작가협회 <가야하인터넷문학상> 최우수상 수상작
수필
코끼리 아저씨의 족쇄
최재문
언젠가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완전히 다 큰 코끼리가 뒷다리에 2m 길이 의 쇠사슬에 연결되어 있는125px의 족쇄를 차고 있고 그 사슬은 땅에 박혀 있는 말 뚝에 묶여 있다. 코끼리가 원하기만 한다면 언제든지 그 정도의 말뚝은 뽑아 낼 수 있다. 그러나, 코끼리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그 코끼리가 사슬에 묶였던 때는 아주 어 렸을 때였고 그 때는 그것을 움직일 만큼 힘이 세지 않았다. 처음에는 말뚝을 뽑아 내려고 여러 번 시도해 봤지만 얼마 안 가서 그래 봐야 소용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 었고, 그것을 어쩔 수 없는 자기 삶의 조건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스스로의 힘으로 벗어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힘이 세어졌을 때도, 코끼리 는 더 이상 시도하지 않는다. 건초, 물, 그리고 이따금씩 땅콩을 얻을 수 있는 약 10M정도의 반경 속에서 생활하는 것에 만족하며 지낸다. 코끼리들은 자기들이 쉽게 움직일 수 있는 말뚝에 묶여 있으면서도 불이 날 경우 도망도 못 가고 그냥 죽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이야기는 자신의 고정관념, 선입견 등에서 벗어나라는 교훈을 주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얼마든지 자기의 능력을 발휘하여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억매이여 한정 된 공간에서만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는 일이다. 심지어 불이 날 경우 도망도 못 가고 그냥 죽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것이 말도 안 된다. 물론 이 이야기는 코끼리가 그 주인공 이지만 습관화 된 생각때문에 자신이 처한 열악한 환경에서 심지어 목숨까지 빼앗길 위험한 상황속에서도 발버둥도 발악도 하지 않는 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것이 아닌가! 최소한의 노력도 없이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조건이라고 받아 들이는 그 자세 역시 문제가 된다고 생각이 된다.
하다면 우리 인간들은 어떠할가? 자신의 능력과 힘을 최대한 다 발휘하여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할 수는 있는 걸가? 자신이 목표로 한 것에 이르렀을 경우 한 단계 업그레이 된 더 높은 것에 도전을 하고 목표로 한 것을 달성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 하고 있는 걸가? 물론 자기 자신의 사업체라면 자기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회사라면 경우는 다를 것이지만 직장에서 사회에서는 어떨가 궁금하다. 이건 안 되, 그걸 어떻 게 할 수 있어, 한 번도 안 해 본 것인데, 저 어려운 걸 뭔 수로, 남들도 다 못하는 것인데 하는 두려움 때문에 할려고도 하지 않는 나약함; 그게 뭐 내 일도 아닌데, 내가 안 하더라도 남들이 하겠지 뭐, 오늘 못 하면 내일 하면 되지, 내가 한다고 월 급을 더 주는 것도 아닌데 왜 하겠어, 나 보다 더 잘 난 사람들이 하겠지 하는 무책 임감; 쳇 나도 못하는데 지들이 하는가 보자, 저걸 해 내면 내 손에 장을 지지겠다, 잘 난척 하는 것들 잘 되나 두고 보자는 심술 등으로 인한 방치 역시 고정관념에서 벗어 나지 못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남들이 잘 되면 배 아파하고 그렇다고 자기나 나서서 할 것도 아니며 뒷 다리만 당기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족쇄에 묶인 코끼리 아저씨와 뭔 다른 점이 있겠는가!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실로 이런 저런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적극적인 마인 드로 애사심을 갖고 열심히 최선을 다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주어진 업무도 제대 로 안 하면서 온갖 말썽은 다 부리고 다니며 자기 자신 혼자 업무에 지장을 주면 그 나마 괜찮은데 주변 사람들까지 피곤하게 만드는 종류의 사람들도 없지 않다는 것이 다. 또 이런 부류의 사람들일수록 회사에 불만은 더 많고 요구도 더 많으며 회사가 위기에 처하면 자기만 살겠다고 남이야 어째 되든간에 상관 않고 제 욕심만 차린다는 것도 참으로 슬픈 일이라 해야 겠다. 자신이 할 일은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또 하려 고도 하지 않으면서 바라는 것은 많고 자신은 공헌을 하지 않으면서 회사에는 배려를 바라는 것 역시 아주 나쁜 고정관념이 아닌가 싶다. 자신의 능력은 최대한 발휘를 하 지 않고 현실에만 만족하고 더 이상 발전을 하려 하지 않는다면 주어진 테두리에서 벗어 나지를 못하고 불에 타 죽어야 되는 줄 알고 있는 코끼리와 별반 차이가 없는 것이 아닌가?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그어 버린 코끼리의 족쇄를 우리들도 차고 있 지는 않은가? 주어진 조건에서 창의적인 사고를 갖고 자신이 종사하는 업종에서 최 고가 되겠다는 욕심을 갖고 피타는 노력을 하여야만 다른 사람들보다 더 오래 살아 남아 있을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우리 인간은 대부분 자신의 능력의 10%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능력의 10%를 충분히 발휘만 하여도 다른 사람들보다는 더 잘 할 수 있고 훌륭할 수 있겠지 만 그 10%마저도 코끼리아저씨처럼 발휘를 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발 빠르게 움직이 는 현실속에서 경쟁력이 엄청 심한 사회생활속에서는 낙오자로 도태자로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자신의 능력을 인증하고 충분히 과시할 수 있도록 발목에 묶인 쇄사슬 을 끊어 버리고 정해진 테두리 내에서만이 아니고 더 큰 세상으로 더 넓은 활동 공간 으로 나가야 되지 않겠는가!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사람의 능력은 무궁무진한 것이다. 자신의 능력을 무 한정 개발하고 발휘하려면 고정관념에 서 벗어나 선입견을 버리고 자유자재로 훨훨 날아 옐 수 있는 지혜를 갖추도록 해야 할 것이다.
2012년6월21일
청도에서
최재문(崔在文) 프로필
필명 납함(呐喊)
흑룡강성 오상시 태생;
연변작가협회 회원, 청도조선족작가협회 회원;
1980년 <흑룡강신문>에 수필 <어제,오늘,내일> 발표로 문단 데뷔.
수필 <코끼리아저씨의 족쇄> 2014’ 제3회 연변작가협회 <가야하인터넷문학상> 최우수상 수상.
현재까지 <흑룡강신문>, <송화강>,<연변문학> 등에 수기, 수필 다수 발표.
E-mail: jmchoi9777@126.com
H.P: 158-0650-9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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