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도한국기업인들의 지극한 장학사랑

19년간 943명 당지학생들에게 300만 위안 장학금 후원

  

사진설명: 평도한국인(상)회 김호근 회장이 학생들에게 장학증서와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칭다오의 위성도시인 평도시에 진출한 한국기업인들이 19년간 당지 중학생들에게 누계 300만 위안에 달하는 장학금을 꾸준히 지원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코로나로 힘든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9월 29일 오후 4시 평도시 동화진 수수원호텔(同和镇秀水苑宾馆)  2층 회의실에서 평도한국인(상)회 제19기 장학금 수여식이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는 평도한인회 윤완수 수석부회장과 문경희 사무국장이 사회 마이크를 잡았다.

 평도한인회 김호근 회장이 주최측을 대표하여 발언했다.

그는 “2003년부터 시작된 장학사업이 오늘로 19년을 견지해오게 된데 대해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제한  “이 자리에 모인 장학생들 중 가정이 무척 어렵고 그중에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곤란한 학생들도 있지만 모두가 역경 속에서도 공부에 열중하여 대학꿈을 키워가는 훌륭한 학생들”이라고 격려했다.

그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평도 진출 한국업체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오늘 회원사들 자발적으로 모금하여 이루어진 장학금이 학생들에게 곤란을 극복하고 훌륭한 인재로 자라나는데 자그마한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평도한국인회 장학사업은 2003년 2월 평도시내 5개 고등학교 30명 장학생들에게 3만위안을 지급하면서 스타트를 떼었다. 이후 매년 학업성적이 우수하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반장학생(1600위안)과 특별장학생(6000위안)을 선발하여 2020년까지 총 911명 학생들에게 292만 여위안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하여 평도한국인회는 평도시정부로부터 존사애교선진단위, 애심장학선진단위 영예를 수여받았으며 현지 활동 모범사례로 추천되어 2017년에 조현석 회장이 평도한국인회 대표로 대한민국 국무총리상을 수여받기도 .

이날 개최된 19기 전달식에는 평도1중, 평도9중, 평도개발구고중, 산둥성화교중학교 32명 학생들에게 7만7600위안의 장학금이 전달되었다.

이번까지 평도한국인회에서 전달한 장학금이 누계로 300만 위안에 달했으며 943명 학생이 그 혜택를 입게 되었다.

평도시인민정부를 대표하여 행사에 참석한 서군(徐君) 부시장은  “평도 진출 한국기업가들의 국경을 초월하는 애심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면서 우리 모두 실제행동으로 함께 중한우정의 푸른숲(常青树)을 가꾸어가자”고 발언했다.

주칭다오 한민국총영사관 정무영 영사도 축사에서 “평도한인회 장학사업에 큰 박수를 보낸다. 19년째 이어오고 있는 장학사업이 한중 양국 발전의 중요한 원동력이 되는 미래 인재양성의 큰 버팀목이 될  있을 것이다”라고 격려했다.

 이어 금번 장학금 후원사들인 칭다오천리가전자(사장 김호근), 칭다오삼영전자(사장 안효식), 성우금속, 평강전자, 우진전자, 삼진전자, 대동시스템자동차부품, 영진정공, 선명식품, 삼화전자 등 한국기업 대표들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남겼다.

 특히 이날 장학지원사업에 한국기업이 아닌 야인(雅仁)생물과기유한회사 대표가 참석하여 눈길을 끌었다.

요해에 의하면 야인회사의 창설자인 유동동(刘冬冬)씨는 2008년 평도한국인회의 장학생으로 선정된 평도6중의 학생이었다. 덕분에 학업을 마치고 사업을 시작한 그는 2018년부터 매년마다 이 장학사업에 동참하였는데 이번까지 도합 3.8만 위안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유동동씨가 출장원인으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고 사업파트너인 환지안쥔(范建军)씨가 대신 현장에 와서 “한국기업인들의 장학사랑에 감동을 받아 사랑이어가기 릴레이로 보답하겠다 유사장의 말을 전한 이번 모금에 우리회사 직원 6명이 새로 동참하였는데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자각적으로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잔잔한 파문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였다.

 평도에 진출한 시간이 27년이나 되고 경영규모도 가장 큰 칭다오삼영전자의 안효식 사장은 “평도에 워낙 총명하고 똑똑한 학생들이 많다면서 삼영회사는 장학사업에 초창기부터 빠짐없이 참여해왔으며 비록 액수는 적더라도 오래 유지되는 사랑으로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할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털어놓았다.

 마지막으로 단상에 오른 장학생 대표인 평도1중 12학년의 완치(万琪) 여학생은 “본인이 4살때 어머니가 급병으로 세상 뜨고나서 아버지 혼자서 농사일을 하면서 돈으 학업을 이어왔다. 그사이 아버지가 밭에서 일하다가 쓰러져 두번이나 입원했다. 현재 심한 후유증으로 말을 잘 하지 못하고 제대로 걸을 수가 없다. 한국아저씨들의 장학후원에 큰 힘을 받았다. 지금도 반급과 학교에서 성적이 우수하지만 앞으로 더욱 노력하여 가장 어려울  도와준 어려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훌륭한 인재로 자라나겠다”고 발언하여 진한 감동을 주었다.

 국경을 초월한 평도한국인회의 장학사업이 2021-2022년 중한문화교류의 해와 2022년 중한수교 30주년을 맞이하여 다시 한번 각광을 받아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있는 중한 양국 우정증진의 꽃나무로 건실하게 자라나기를 기대해본다.

  /  박영만 기자

202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