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년 용띠생들이 합동 칠순잔치로 기쁨 두배, 행복 두배

 

사진: 52년생 용띠생들이 칠순잔치 케익을 절단하고 있다.

 

 

축복 하노라~우리의 이 기쁨, 축복하노라~우리의 이 순간...

5월 25일 오전 칭다오시 청양구 힐튼호텔에는 통일복 차림을 한 어르신들이 축복의 노래 속에서 합동 칠순잔치를 개최하며 축제의 한마당을 펼쳤다.  

 행사는 1952년 용띠생들로 구성된 칭다오용봉쾌락팀(青岛龙凤快乐团队) 회원들이 파란만장한 지난날을 회억하면서 기쁜 심정으로 맞이한 고희연이다. 행사에는 용띠회원 30여명과 가족 ·외빈 도합 60여명이 참가했.

용봉쾌락팀에서는 인생 70고개를 맞이한 띠동갑들이 코로나 19 영향으로 자식, 친지들과 함께 잔치상을 벌리기 힘들 거나,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칠순잔치를 제때에 치를 수 없는 등 서로의 안타까움을 감안하여 함께 모여 쇠는 색다른 칠순잔치를 기획한 것이다.   

10시, 전체 회원들의 씩씩한 입장식에 이어 용봉팀 오영순 회장이 개막식을 선포했다.

용봉팀 남석 회장은 인사말에서 예로부터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来稀)라고 했듯이 70년 인생을 살아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중국의 현대화 건설에 공헌해온 세대이며 또한 가족과 자식을 위해 평생을 뒷바지한 보람찬 인생이었다고 자부한다. 이제 남은 인생은 건강에 중시를 돌리고 자주 모여 팔순은 물론, 구순, 백세까지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 말했다.

칭다오조선족노인총회 김철호 회장은 축사에서 용봉팀 회원들의 칠순생일을 축하한다. 합동하여 쇠는 생일이어서 기쁨과 행복이 두배로 넘치는 것 같다. 늘 오늘처럼 건강하게 오래오래 만수무강하길 바란다 덕담했다.

회원 대표로 한길남씨는 오늘은 흥분과 설레임으로 가득한 잔치날이다. 지나온 70년을 회억해보면 우리는 개혁개방의 주력으로 개혁개방의 전반과정을 겪으면서 나라의 발전을 위하여 청춘을 물론 평생을 다하여 시대의 앞장에서 역할을 다해왔다. 또한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지식은 광활한 대지에서 습득하며 시대와 함께 성장해왔다. 남은 여생도 근심 걱정 털어버리고 즐겁고 행복하게 보냈으면 좋겠다 말했다.

이어 전체 회원들이 사랑아 어찌 늙으랴, 나이가 어때서 합창했고 이어 집체무, 색소폰 연주, 독무, 독창, 2인창 등 다체로운 공연을 펼치며 자식들과 친지들이 참가하지 않는 특별한 칠순생일을 보냈다.

칭다오용봉쾌락팀은 오영순 회장과 김진호 전임회장의 발기로 2019년12월23일 설립된 단체이다. 청도에 거주하고 있는1952년생 용띠들로 구성된  모임은 지모빈해공원(即墨滨海公园)놀이를 비롯해 이미 12차의 유익하고 즐거운 야외행사를 가졌으며 특히 지난 해에는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이하여 칭다오시 중산공원에서 “공산당이 없으면 새중국이 없다네” 란 노래를 주제로 다채로운 문예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이계옥 특약기자  

202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