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얼굴’을 만드는 사람
칭다오성옌상차이(盛颜尚彩图文) 간판회사 박성군 사장
간판은 회사의 ‘얼굴’이다. 칭다오에 회사의 ‘얼굴’을 만드는 조선족 간판회사가 있어 화제다.
어려운 시기를 뚫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 칭다오성옌상차이(青岛盛颜尚彩图文广告)박성군(38세, 길림성 교하시) 사장이 운영하는 광고회사는 주로 각종 간판과 홍보광고물을 취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청양 바이사완축구기지(白沙河足球基地) 부근 龙湖·滟澜会에 위치해있으며 자체의 기계 설비를 갖춘 정규적인 간판회사이다. 회사는 청양 중심거리에 파트너 회사를 별도로 두고 뛰어난 감각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에 맞는 컨셉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들이 만들어낸 간판은 깔끔하고 심플하며 어딘가 또 럭셔리한 분위기로 널리 소문났다.
박성군 사장은 20년전 칭다오에 진출, 일찍 컴퓨터학원을 졸업하고 칭다오시내 전자타운(电子信息城)에서 컴퓨터 조립과 수리 일을 9년 간 했다. IT분야에 타고난 자질을 가졌지만 한층 더 업그레이드할 기회가 나지지 않아 후에 부모와 함께 8년 동안 식당을 운영했다. 24시간 영업하는 식당을 경영하면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부지런히 일한 덕분에 창업자금을 어렵사리 마련했다.
박성군씨는 손에 돈이 좀 모아지자 또다시 자기가 흥취를 가지고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부모의 동의를 거치고 지난해 11월 간판회사를 정식 오픈했다. 그런데 방정맞게 거퍼 한달도 되지 않아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영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금방 꿈을 향해 날아오르려던 ‘날개’가 부러진 기분이었지만 버티고 이겨내는 것만이 살아나는 길이라는 것을 잘 아는 박 사장은 힘든 시기를 힘겹게 견뎌냈다.
코로나 규제가 조금씩 풀리면서 박 사장은 팔을 걷어부치고 그간 잠재웠던 에너지를 한껏 풀어냈다. 그는 회사의 간판은 그 회사의 얼굴이며 사람의 첫 인상처럼 아주 중요한 역할을 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간판을 만들 때 모든 심혈과 정성을 다해 만든다. 한편으로 디자인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만족할만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매일 밤늦게까지 컴퓨터와 씨름한다.
박 사장은 원체 컴퓨터가 전업이라 고객들이 오더와 더불어 컴퓨터를 봐달라는 엉뚱한 추가요구를 제기해올 때도 있었다. 그 때마다 박 사장은 거절하지 않고 말없이 대방의 컴퓨터를 무료로 수리 또는 조립해주군 했다.
그는 정직과 성실 그리고 작품의 뛰어난 컨셉으로 어느새 업계에서 꽤나 알려져 있다.
지난 4월17일 모 회사의 오픈식에서 제막식을 하였는데 하객들은 회사 간판이 멋지고 스케일이 크다고 칭찬이 자자했다. 그 간판이 박 사장이 제작했다는 것이 알려지자 회사에는 문의 전화가 쇄도하기도 했다.
박 사장은 간판 외에도 향후 실외 조명광고를 비롯한 홍보물의 설계와 제작을 위해 지금 준비를 다그치고 있다. 디자인과 인쇄는 고객의 요구에 따른 최신 유행에 맞춰 해준다는 박 사장은 찾아주는 모든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주겠다고 밝혔다.
/ 김명숙 기자
사진설명: 지난 4월18일 찾아온 고객에게 간판 제작 관련 설명을 해주고 있는 박성군 사장
Comment Canc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