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사태 속에서 돋보인 중한무역투자박람회

제2차중한무역투자박람회 옌청에서 성공적으로 열려

‘산업순환을 원활이 하고 손잡고 합작하여 윈윈하자(畅通产业循环,携手合作共赢)’를 테마로 한 제2차중한무역투자박람회가 10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장쑤성 옌청(江苏盐城)에서 개최되었다. 코로나19 재발사태로 여러가지 활동영역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개최된 한국 관련 무역투자박람회여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30일 한국 기아자동차가 진출해 있는 장쑤성 옌청 경제개발구에 위치한 국제전시센터에서 개막되었다. 

이 행사는 중국국제상회에서 주최하고 옌청시인민정부에서 주관한 올해 장쑤성에서 규모가 가장 큰 대외경제무역교류활동이다. 

이번 박람회에는 중한 양국의 300여 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500여 개 구매업체가 전시장에 몰려들어 성황을 이루었다. 

 박람회 개막식에는 장쑤성 성장을 비롯한 정부 관원들과 주중 한국대사관 장하성 대사가 참석하여 축사를 하였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시장 입구에는 전용통로가 마련되었으며 출입인의 체온을 체크하였다.

 한국측에서는 현대자동차, 한국SKI주식회사, 한국새만금개발청, 럭키화학(난징), 경창산업(염도) LS전기(우시), MAXUM반도체(장쑤), 한국블랙체인연구교육원, 한국산업진흥원, 대한의료기계(옌청), 삼성재산보험(중국), 신한은행(옌청), XY 유니스파미용(대풍) 등 수십개 업체들이 부스를 설치하였다. 

한국무역협회에서는 이번 전시회에 한국 강원도 베이징대표처를 포함한 31개 기업에서 생산한 화장품, 미용기기, 생활용품과 식품 등 50여종 제품을 전시하였다. 

전라북도에서는 이번 전시회에 천년한지 수공체험코너를 설치하여 방문객들을 맞이하였다. 전시매대에서 당지인들은 직접 한지를 접는 체험을 하기도 했다. 

상하이한국문화관에서 주최한 한복문화체험관코너에서는 하루종일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는 관객들로 붐비였다. 

 중국(옌청)크로스보더(跨境电商) 종합시험구전시코너에서는 현장에서 전시하는 모든 제품을 인터넷으로 찜한 후 현장에서 바로 가져가는 수입제품 판매 형식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았다. 하이모이거우(海猫易购)라는 옌청에 있는 인터넷전자상거래회사에서는 한국을 포함한 일대일로 연선국가들의 특색소상품을 취급하는 100여개 회사의 근 1000여가지에 달하는 브랜드를 현장에서 전시판매했다. 

그래도 이번 박람회의 주체는 역시 자동차였다. 동풍열달기아(东风悦达起亚) 제3공장에서 전시한 로봇이 특히 주목을 받았다. 인공을 대체한 이 로봇을 사용하면서부터 제3공장에서는 매 1분에 차량 1대를 생산하고 4시간에 하나의 새로운 차량를 개발해낸다고 한다. 현대모비스 장쑤공장에서도 대형전시회에 전자동 최신 AJV생산운송라인을 선보였다. 모비스에서는 현장에 운전석 샘플을 전시하였는데 자동차 내의 신형 GPS기능, 음향시설, 안전에어백(安全气囊) 등 여러가지 제품을 전시하였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칭다오창미달전기 최종국 부장은 행사장을 돌아본 후 ‘규모가 크고 알찬’박람회라며 혀을 내둘렀다. 현장을 참관한 칭다오동림모피의 박상율 총경리와 이장현 부총경리도 코로나로 모두가 손놓고 있을 때 옌청시에서는 되려 이런 규모의 박람회를 조직했다는게 대단하다며 연신 감탄을 표시했다. 

 코로나19의 악재 속에서도 예정대로 개최된 제2차중한투자무역박람회, 역경을 이겨내고 새로운 투자와 발전기회를 모색하려는 중한 양국 주최측의 노력이 돋보였다. 

/ 박영만 기자

 

사진설명: 한국문화체험관에서 당지 관객들이 진지한 모습으로 한지(韩纸)를 접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