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조선족작가협회 신년회 개최

'민들레'문학상 설립 및 제1회 시상식 진행

 

 

사진: 이문혁 회장이 대상 수상자와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다.

 

 

  칭다오조선족작가협회에서는 1월 9일 청양구 한옥촌에서 회원과 내빈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회를 가졌다. 더불어 '민들레'문학상 설립 및 제1회 시상식도 함께 진행했다.

  윤명해 부회장 사회로 시작된 신년회에서 이문혁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코로나 역경을 잘 이겨낸 때문인지 새해는 보다 밝고 안정적일 것 같은 기대감에 가슴이 부풀어오른다"면서 "협회는 설립 13년간 회원들의 꾸준한 노력과 현지 민족사회의 성원에 힘입어 연변작가협회 회원만 30여 명을 보유한 방대한 대오로 발전했으며, 특히 다른 지역에서는 단절이 오는 차세대가 눈부신 활약을 하는 생기발랄한 단체로 부상했다"고 자평했다.

  내빈 대표로 박해룡 기업가협회 수석 부회장이 축사를 한데 이어 케일절단식이 있었다. 

  신년회에서 회원들은 오랜만에 만난 기쁨을 서로 나누면서 새해의 축복을 주고 받았다.

  이어 지난 한해 작가협회가 거둔 성과에 대한 회보가 있었다.

  보고에 따르면 지난 한해 칭다오작가협회 회원들은 <연변문학>을 비롯한 공개문학지에 도합 150여 편(수)에 달하는 작품을 발표했으며, 묵직한 문학상을 수차 따오기도 했다. 이홍숙 회원은 단편소설 <언덕이 무너지는 소리>로 <도라지>문학상 소설부문상을 수상했고, 김영수 작가는 평론 <그대와 풍경을 찾아가는 길에서>로 <연변문학>문학상 신인상을 따안았으며, 지난해 입회한 신진 김춘희씨는 동시 <불꽃놀이(외9수)>로 연변작가협회 제2회 '중국조선족청년문학상' 동상을 거머쥐었다. 이외에도 임동호 선생은 한국KBS 응모상을 획득하였고 최종원 회원도 한국에서 동호지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김춘희 회원은 또 애심여성컵 수기응모 장려상을 받기도 했다.

 한편 출판 상황이 한결 엄격해진 현실속에서도 허만석 노작가가 작품집 <뿌리>와 장편소설 <넋(상)>을 출간하였고 장학규 작가도 수필집 <연장된 아빠>와 리포트 <황해의 시련>을 내놓았으며, 정순금 선생은 수필집을 출판에 교부했다.

  특히 협회는 차세대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노중청 3대 군체가 조화롭게 어울리는 기틀을 마련했다. 지난 해 '7번방'이란 이름으로 출범한 차세대그룹은 근 10명에 달하는 성원이 있는데 지난해 30편(수)의 작품을 발표했으며 현재 투고상태로 있는 작품도 20여편(수)에 달한다. 청년문학상을 받은 김춘희가 바로 이 그룹 성원이다.

    연후 이날 설립되는 '민들레'문학상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이홍숙이 단편소설 <뻐꾸기 둥지>로 대상을 수상했고, 김영분의 수필 <칼있으마>, 구인숙의 수필 <몸에 힘을 뺀다는 것은>, 권연이의 시 <빨간 탱고화 신고>, 김영수의 평론 <부끄럽지 않은 삶의 이야기와 존엄한 생명들>, 김춘희의 수필 <사람의 온도> 등 5편이 우수상을 받았으며, 한춘옥 수필 <바가지>, 김선자 수필 <욕심>, 김선화 시 <해바라기>, 임동호 수필 <요즘의 화제>, 현미화 수필 <물고기 자리>가 가작상을 획득했다.

   시상식을 마친 차세대그룹 '7번방' 제1대 팀장 이홍숙에게 감사패를, 제2대 팀장 현미화에게 임명장을 전달하는 의식이 있었다.

  이문혁 회장은 격려사에서 "고향을 멀리 떠나 문화토양이 피폐한 산둥에서 우리문학화단을 가꾸는데 한몫 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문학상을 설립하게 되었다"고 전제한 후 "우리민족과 많이 닮은 민들레는 끊질긴 생명력을 가진 민초의 상징으로 험한 곳에서도 작은 양분만 있으면 홀씨가 정착하여 뿌리를 내린다. 우리의 문학창작활동도, 우리의 삶도 민들레 홀씨가 되어 새 삶터에서 결실을 맺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민들레'상이라 이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회장에 따르면 '민들레'문학상은 앞으로 해마다 시상하게 되며 권위적인 인사에 위임하여 공식 문학지면에 발표된 회원 작품 중에서 수상작을 선정하게 된다.

   시상식 김영분 사무국장이 사업총화와 재무보고를 했다.

  이날 행사에는 기업가협회를 비롯해 여성협회, 노인협회, 교사친목회, 칭다오연길상회, 월드옥타 칭다오지회, 해안선잡지사, 청양노인협회, 삼구김치, 장청여행사, 해농해내무역회사, 동현식품, 7번방 등 단체와 업체에서 참석하고 후원했으며, 회원들이 물품을 협찬했다.

  / 장학규 특약기자

202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