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근 노전사, 해안선잡지사 이사장직에서 명퇴

신금옥, 박준기 위주의 신임 이사진 구성

 

사진설명: 해안선잡지사 신임 이사진 성원들이 새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연해지구에서 유일한 문학잡지사인 <해안선>잡지사가 새해를 맞아 이사진을 새로 구성했다.

이윤근씨가 이사장직에서 명예 이사장직으로 옮겼으며 신금옥씨가 신임 이사장에 부임하고 박준기씨가 부이사장으로 선임되었다.

1월 27일 <해안선>잡지사는 김재룡 사장의 주최하에 청도시 청양구 백년돌솥밥식당 2층에서 회의를 열고 새로운 이사진 변경사항을 통과시켰다.

김재룡 사장(80세)은 2005년에 창간된 <해안선>잡지사가 걸어온 굴곡적인 길을 회억하였다. 그는 잡지사가 칭다오조선족노인총회 내부간행물인 <꽃노을>로부터 출발하여 2014년부터 흑룡강신문사 산둥지사 소속 <해안선>잡지사로 변경되는 15년 동안 함께 해온 이윤근 이사장의 공로에 대해 높이 평가하였다. 김재룡 사장은 이윤근 이사장이 누구보다고 원칙과 진리를 견지해 왔다면서 자신의 퇴직금에서 해마다 잡지운영에 도움이 되라고 후원금을 지원해준 감동적인 나눔의 철학을 온몸으로 실천하였다고 높이 평가하였다. 그러면서 이윤근 노전사를 계속 명예 이사장으로 추대하기로 하였다고 선포했다.

 올해 86세 나는 이윤근 이사장은 고아로 자라다가 16세에 항미원조에 참가하여 3등공을 세웠으며 흑룡강성 하동향 민정부에서 정년퇴직하고 자식들을 따라 칭다오에  행복한 만년을 보내고 있다. 이윤근 노전사는 중공중앙, 중앙군위로부터 발급하는 중화인민공화국 설립 70주년 기념장과 항미원조 70주년 기념장을 선후로 수여받았다.

  이날 회의에서 이윤근 이사장은 여러가지 원인으로 부득이하게 이사장직을 능력있는 신금옥씨에게 넘겨주게 되었다면서 자신은 누구나   있는 조그마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는 비록 일선에서 물러나지만 마음은 항상 <해안선>잡지사와 함께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물심양면으로 도와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신금옥 신임 이사장의 취임사가 있었다. 그는 <해안선>잡지사가 광고수익이 하나도 없는 순문학잡지로서 지금까지 이윤근 이사장을 비롯한 60여명 이사단 성원들의 십시일반 후원으로 운영되어 왔다면서 우수한 전통을 이어받아 뜨거운 열정으로 최선을 다해  이끌어나가겠다고 표시했.

신금옥씨는 <해안선>잡지사로 이름이 변경된 후에 운영진에 가입하였으며 지금까지 잡지사의 총무업무와 부이사장직을 맡아 왔다.

 이번에 새로 발탁된 박준기(70세)씨는 일찍 흑룡강성 상지텔레비전방송국에서 근무하다가 칭다오에 진출하여 칭다오한국인회 부 사무국장직을 맡아왔었다.

 박준기 이사장은 신금옥 신임 이사장을 받들어 잡지운영에 필요한 찬조금과 후원금 유치를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모임에 <해안선>잡지사 정순금 부총편집과 칭다오조선족노인총회 부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해안선잡지사의 운영을 도와주고 있는 김원씨도 참가하였다.

  <해안선>잡지는 연해지구에서 유일한 우리글 문학잡지로 2005년에 칭다오조선족노인총회의 내부간행물로 창간, 상업잡지가 난무하는 연해지역에서 15년간 꾸준히 전문 문학지의 길을 고집해왔다. 현재는 독립적인 문학동호지로 탈변하여 해마다 200여 편(수)의 문학작품을 발표하면서 연해지역 조선족문학인들의 든든한 뒷심으로 되고 있다. 계간지 내부간행물로 출간되는 <해안선>잡지는 60여 명 이사진을 두고 오늘까지 53기를 이어왔으며 칭다오를 위주로 동북지구와 베이징, 광저우, 상하이, 한국 등지로 1000여부 발행되고 있다.

  / 박영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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