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정음우리말학교 2021년 봄학기 방학식 개최

  

사진: 김용범 교사가 장려상 받은 학생 명단을 호명하고 있다.

 

 

 8월 8일 오후 칭다오정음우리말학교 2021 봄학기 방학식이 청양구 수이웨청 1호동 6층 강당에서 학생 및 교사, 학부모 등 도합 4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칭다오정음우리말학교는 칭다오에 거주하는 조선족어린이들에게 민족언어와 문자를 배워주고 민족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마련해주기 위해 설립된 공익성 민족학교이다.

학교는 지난 3월 13일에 설립되여 16주간의 교육을 거쳐 토요일 반 9명, 일요일반 13명 어린이가 첫 학기 수업을 마쳤다.

이날 방학식은 칭다오해양대학 교사로 재직 중인 김용범 교사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교장의 인사말, 교사, 학부모 대표 발언, 수료증 발급 등 순서로 이뤄졌다.

황경륭 교장은 인사말에서 “도시에서의 우리말지킴이교육이 쉽지 않지만 봉사, 사랑, 열정이 넘치는 교사진, 학부모, 지인들 덕분에 시작이 좋았던 것 같다”면서  “가을학기는 많은 학생들을 모집하여 글짓기 대회, 노래시합, 체험 학습 등 다양한 실외활동도 펼치면서 특색있는 민족학교를 꾸리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정(郑程)교수는 “학교 운영에 있어 제일 어려운 것이 장소문제인데 칭다오는 우선 장소를 선뜻 제공해준 여춘홍 사장님이 계셨고 황 교장을 비롯 사명감이 높은 교사들이 동참하였기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면서 “미래사회 중임을 떠메고 나갈 아이들이 우리 글도 잘 배우고 인성이 바른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학부모들도 자녀교육 공부를 열심히 하시길 바란다”고 덧붙혔다.

권은희 교사는 정음우리말학교는5살 ~17살 아이에 이르기까지 연령대가 부동한 학생들이 수업을 받는 만큼 애로 사항이 좀 있었지만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면서 좋은 경험이 되었다고 교학 총화를 했다.

이날 방학식에는 학부모 운영진 대표로 북대졸업생과 10살짜리 아이를 둔 김보금씨가 당선되었다.

이어 봄학기 동안 열심히 수업을 받은 학생들에게 수료증을 발급하고 평소 표현이 좋고 출석률이 좋은 아이들에게는 장려상도 발급했다.

올해 17살 되는 배지성 학생은 조선족으로서 우리 말과 글을 꼭 알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공부를 시작했는데 어린 동생들과 함께 하는 공부가 너무 재미있고 즐거웠다고 소감을 발표했다.

칭다오정음우리말학교는 특색교육 일환으로 취푸(曲阜)부모대학교와 손잡고 칭다오조선족부모학교도 동시에 운영 중에 있다. 정정 교수와 김설봉 선생이 공감도가 높은 다양한 주제의 교육을 실시했으며 부모들은 번의 모임을 통해 자신을 반성하고 성장하는 시간이 되었다.

학교에서는 조선족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12시, 일요일 오후 2시~4시에 수업을 실시하며 청양구 수이웨청 1호동 6층 교실에서 수업을 진행한다. 부모학교는 일요일반은 아이들의 수업시간에 진행하고 토요일반은 저녁시간에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학교에서는 현재 가을학기 신입생도 모집 중에 있으며 정음학교 학부모에게는 부모교육 수강권과 취푸부모대학교의 교육프로그램을 무료로 증정한다.

 /특약기자 이계옥

202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