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장조선족학교,
제1회 <민들레>컵 우리말 시낭송·이야기대회 진행
사진: 1등상 수상자 주예원 학생.
칭다오조선족작가협회에서 후원한 '제1회 <민들레>컵 우리말 시낭송·이야기대회'가 10월 28일 칭다오서원장조선족학교에서 진행되었다.
이날 대회에는 전교생이 참석한 가운데 1학년을 제외한 각 학년에서 18개 절목을 내놓고 재주를 비겼다. 학생들은 외딴 칭다오 지역에서 생활하는 조선족 학생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반듯하고 류창한 우리말을 구사해 퍼그나 인상적이었다. 특히 이제 2학년인 권규리 학생이 바른 인사말과 정확한 발음, 그리고 재치있는 동작, 풍부한 표정으로 높은 점수를 따내면서 2등상을 수상해 다시 한번 서원장학교의 뛰어난 교육실력을 보여주었다.
칭다오조선족작가협회 이문혁 회장을 비롯한 5명 평심원들의 심의를 거쳐 6학년 주예원 학생이 이야기 <개구리무사의 그림자>로 1등상을 따안았고, 5학년 진시함 학생의 이야기 <대머리가 된 독수리>와 2학년 1반 권규리 학생의 이야기 <쥐도 새도 아닌 박쥐>가 2등상을 차지했으며, 3등상에는 4학년 1반 방신우의 이야기 <나귀 메고 가는 아빠와 아들>, 3학년 1반 한솔아·김아영 학생의 시낭송 <미래를 믿는다>, 3학년 1반 최시연 학생의 이야기 <황금알을 낳는 닭>, 4학년 1반 신승우·호령열 학생의 시낭송 <모성애는 티가 없다>, 6학년 홍서영 학생의 이야기 <소금을 내는 맷돌> 등이 당선되었다.
김장웅 교장은 총화발언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학생들의 종합자질을 검증하는 계기가 되었다”면서 “특히 조선족학교로서의 우세이자 특색인 조선어 구사에 현저한 진보를 보여주어 위안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이문혁 작가협회장은 학교가 있어야 비로서 민족도 살아남을 수 있다면서 앞으로 이런 유의미한 행사를 정기적으로 조직하기 위해 시스템을 만들어보겠다고 밝혔다.
칭다오서원장조선족학교는 수학, 영어, 중국어는 칭다오시 통일교재를 쓰고 기타는 연변교육출판사 교재를 사용하고 있다. 1학년부터 민족언어를 습관화하도록 요구하고 표달력과 글쓰기에 심혈을 기울여 한, 중, 영 3중언어 우세로 현지민족사회에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를 생활화하는 한편 예절교육에도 중시하고 있다. 한편 이 학교에서는 2007년부터 ‘책가방 없는 날’을 정하고 매달마다 학생들을 데리고 현장체험학습을 다니고 있는바 칭다오 지역의 유명풍경구는 물론 박물관,역사유적지, 전통교육기지 등 거의 모든 현장을 다녀왔다고 한다. 아이들은 현장체험학습을 통해 학교의 벽을 뛰어넘어 자연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다양한 문화를 접하며 많은 지식을 습득하고 있다. 하여 이 학교를 나온 학생들은 모두 현지 학교로 올라가서도 성적이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 유명대학에 진학하거나 외국 유학을 떠난 학생도 수두룩한 걸로 알려졌다.
/ 장학규 특약기자
20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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