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장조선족학교서 제10회 백일장 진행

 

사진: 이문혁 회장이 최우수상 수상자인 김아영 학생에게 상장과 상금을 전하고 있다.

 

 

  11월 25 칭다오 서워장조선족학교(교장 김장웅)에서 제10회 백일장이 진행되었다.

  서원장조선족학교는 전통적인 집거지인 동북3성을 멀리 떠난 산둥 연해지역에 위치한 특수성때문에 위기감을 가지고 민족교육 강화에 많은 심혈을 기울여왔다. 이 학교에서는 1학년부터 민족언어를 습관화하도록 요구하고, 표달력을 높히기 위해 일기 쓰기를 일상화하고 있으며, 모어작문 편수를 달마다 정해놓고 습작수준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에게 민족어 흥취를 유발하고 경쟁심을 키워주기 위해 교내 작문짓기 경색은 물론 작가협회 등 민족단체와 손잡고 시낭송대회, 백일장 등 활동을 자주 진행해왔다.

  김장웅 교장은 "민족학교가 민족성을 잃으면 존재가치 자체가 없다"면서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지만 맥을 버리지 않고 민족특생을 지켜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백일장은 한국 재외동포재단과 주칭다오 대한민국총영사관에서 후원하고 칭다오조선족작가협회에서 주최했다.

작가협회 7명 회원의 평심을 거쳐 3학년 1반 김아영 학생이 <하늘의 별>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4학년 1반 방신우 학생의 <꼬마기자>, 4학년 1반 김송현 학생의 <싸게 팝니다>와 5학년 진시함 학생의 <바다로 간 금붕어>가 우수상을 탔으며, 3학년 조인걸, 3학년 홍태현, 5학년 임민정, 5학년 남수민, 6학년 주예원, 6학년 홍서영 등 6명 학생이 장려상을 받아안았다.

  작가협회 이문혁 회장은 인사말에서 "서원장학교가 브랜드가 되고 있는 느낌"이라면서 "힘들더라도 조선족학교의 긍지를 가지고 계속 후대 양성에 노력해주시면 고맙겠다"고 전했다.

  평심위원장을 맡은 이홍철 시인은 심사평에서 "학생들의 작문 수준이 전반적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 우렬을 가리기 어려웠다"고 긍정한 후 "내년에는 더욱 훌륭한 작문이 나오기를 기대하겠다"고 부탁했다.

  / 장학규 특약기자

202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