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에는 끝이 없어라

청도조선족교육문화원 고고성


▲사진: 김청호 원장(좌3)이 귀빈들과 함께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춘삼월을 맞으며 청도 한민족사회에 경사가 났다.

청도조선족교육문화원(원장 김청호)에서는 지난 3월 1일 오전 10시, 청도시 청양구 설악산민속궁 연회장에서 고고성을 울렸다.

소개에 따르면 청도조선족교육문화원의 설립 취지는 백여년의 이주역사 환경속에서도 교육을 중시해 온 선배들의 우량한 전통을 이어받고 계승하는 사명감을 가지고 조화로운 사회구축에 힘을 이바지하며 날로 침체해지는 우리민족 교육문화를 고양 발전시키는데 일조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한다. 또한 학구욕을 가진 사람들이 이곳에서 소통, 교류하면서 돈독한 우정을 쌓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삶을 더욱 감칠맛 나게 하기 위해 설립되었다고 한다.

이날 설립식에는 흑룡강신문사 박영만 사장, 흑룡강민족출판사 류상해 사장, 중국조선족민간예술단체연합회 방화 회장, 청도조선족여성협회 정인순 회장, 청도조선족기업가협회 청양지회 허송호 회장, 청도조선족교사친목회 김성기 회장, 청도작가협회 이문혁 회장, 해안선 잡지사 박준기 사장을 비롯한 많은 귀빈과 학원생을 포함한 100여명이 뜻깊은 자리에 함께했다.

행사는 이근석 부원장의 사회로 시작됐다.

김청호 원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지금까지 청도를 중심으로 하는 산동반도에는 무려 20여만을 헤아리는 조선족들이 집거하여 부지런히 삶을 영위해 나가고 있는데 이에 대비하여 우리들에게는 수십년간 분투하여 건설해놓은 삶의 터전을 더욱 비옥하게 가꾸아야 할 책임이 놓여져 있다.”면서 우리 흑룡강신문과 함께하는 청도조선족교육문화원은 여러분들과 함께 노력을 경주하여 아름다운 해변도시 청도에서 보다 성숙되여가는 민간단체로 거듭나게 할것이다”고 다짐했다.

고향이 흑룡강성 밀산시인 김청호 (55년생) 원장은 젊은 나이에  교장, 향장 사업을 하였으며 교육국에서 퇴직, 흑룡강국제경제무역학원 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후 다년간 한국에 진출하여 ‘동포시대”라는 잡지사 사장도 하고 한국다문화협회 초대회장으로 활약하다가 지난해에 청도로 돌아왔다.  

흑룡강신문사 박영만 사장은 축사에서 “청도조선족교육문화원의 출범은 한겨레사회 일대 경사인것 같다. 교육은 민족의 번영과 발전의 영혼이라고 말한다. 태양아래 가장 신선한 직업이 교원이라는 말이 있듯이 교육라는 주제가 민족의 흥망성쇠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희망하건대 청도조선족교육문화원이 청도에 진출해 있는 우리 조선족동포들의 번영과 발전을 위하여 큰 기여를 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청도조선족여성협회 정인순 회장은 축사에서 “현재 우리 청도 조선족지역사회에는 많은 민간단체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교육문화원적 차원의 민간 단체는 별로 없다. 희망하건대 사재를 털어 교육문화원을 설립한 운영진들은 초심을 잃지 말고 그대로의 창업정신으로 잘 운영하여 우리민족교육의 문화 보금자리로 자리매김 시킬것을 바라며 우리 사회 지성인들도 앞장서 지지와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날 중국조선족민간문화예술단체연합회 방화 회장과 청도교육문화원 여성부 김성숙 부장도 교육문화원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축사했다.

이어 설립식의 하이라이트인 테이프 커팅식이 있었다. 커팅식에는 김청호 원장, 박영만 사장, 정인순 회장, 방화 회장, 김성기 회장, 허만석 선생이 함께 했다.

이어 임명장 발급식이 있었다. 김청호 원장이 수석 부원장 이동필, 부원장 이성택, 이근석, 송명환,총무 이순희, 사무국장 이계옥에게 임명장을 발급했다. 

그외 원우회장 장원화, 예술단 단장 손희숙, 여성부 부장 김성숙, 선전부 부장 황용남, 악단단장 박지화씨에게 임명장을 발급하며 앞으로 많은 수고 해줄것을 부탁했다. 

그리고 고문 허만석, 법률고문 김옥, 이사장 이동춘, 이사에 방일호, 전인화, 림호범, 김철석, 이인식 등을 위촉했다.

공식 행사를 마치고 2부 행사에는 귀빈과 학원생들이 함께 축제의 분위기 속에서 장기자랑을 펼쳤다. 

청도조선족교육문화원 학습장소는 청도시 청양구 보룽광장 2층에 자리 잡고 있다. 

젊은 시절 가족과 일터에서 열심히 일하며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 싶었던 분이라면 이제 이곳에서 행복한 인생 제2막을 열어가길 바란다.

/이계옥 특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