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이겨내는 칭다오 조선족사장들의 이야기(14)
커피숍에서 옷을 사는 여자들
‘THE COLOR 더칼라’ 새로운 경영모식
칭다오시 청양구 씨얼징위안(希尔景园) 동문쪽에 위치한 ‘더칼라(多考拉咖啡&服饰)’는 분위기가 좋고 맛있는 커피도 마시고 저렴하면서도 품질 좋은 복장도 살 수 있어 여성들이 많이 찾는 가게이다.
한달반 정도 갑갑한 방콕생활을 해오다 이곳에 찾아와 커피 한잔을 주문하고 친구들과 수다를 떨거나 또는 바이어와 비즈니스 상담도 하는 사람들이 차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일을 마치고 실내 한옆에 마련된 복장 코너에서 옷을 골라 사가는 여성들이 많아졌다.
‘더칼라’ 한춘옥 사장은 1994년에 칭다오에 진출, 12년 동안 쇼핑빽공장을 운영하다가 2013년부터 레스토랑을 시작했다. 그러다가 넓은 실내 공간 활용을 고민하다가 가족공장에서 생산하는 수출용 복장을 홍보삼아 한옆에 전시하면서 자연스럽게 커피숍과 여성의류점을 겸영하는 장소로 탈바꿈했다.
럭셔리한 인테리어, 생화로 가득찬 아늑한 분위기에 최고급 원두 커피만 사용하고 과일쥬스도 생과일로만 만든 것을 고집한다.
2층에 조용한 소규모 미팅장소가 준비되어 있어 상담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저녘에 가볍게 와인, 호프 한잔 하는 분위기는 더더욱 좋아서 예약손님이 매일 끊기지 않고 있다. 미팅, 쇼핑을 함께 할 수 있는 독특한 가게이다.
“더칼라에 가면 그곳의 옷은 우리가 꼭 한벌이라도 사가야 하는 필수 코스로 되었어요”
단골 고객들이 더칼라의 스페셜이라면서 스스로를 비유하는 말이다.
더칼라에서 판매하는 복장은 한 사장 가족이 20년 간 경영한 복장회사(青岛海日服饰有限公司) 제품으로 한국, 일본, 유럽 등 국가와 지역으로 수출되고 있다. 중간상 없이 직접 판매하고 수출제품이기에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이 우수하다.
코로나때문에 잠시 문을 닫았다가 지난 3월 1일부터 영업을 다시 시작한 더칼라 한춘옥 사장은 찾아준 고객에 대한 고마운 마음에 커피 가격을 할인하거나 선물 증정을 비롯한 이벤트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 김명숙 기자
사진설명: 더칼라 한춘옥씨와 맴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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