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이 취미다

칭다오조선족호텔사업가 여춘홍씨 ‘물장사’와 ‘쌀장사’로 변신

칭다오 조선족 여성 호텔사업가 여춘홍씨가 16년 동안  한 물류회사에 촐근하면서 3개 호텔을 운영하고 토종계란을 판매하는 것도 부족해 최근 또 쌀과 광천수 판매업에 뛰어들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쌀은 세상에 널리 알려진 오상쌀로 직접 고향에서 운송해오며 맛은 물론 가격도 상대적으로 착해 3월말 판매 개시 첫날에 200박스가 나갔다고 한다. 물은 라오산 지맥 삼표산(三标山)을 상호로 정식 등록해 정규 가공라인을 거쳐 생산, 저렴한 판매가로 호텔이나 회사, 단체는 물론 개인도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 

그동안 양로원, 고아원 등 약소군체 그리고 조선족 단체 행사에 토종계란과 식품을 많이 협찬해온 여 사장은 지난 7월 칭다오조선족여성협회와 재칭다오 상지향우회 배구팀, 옥타 칭다오지회에도 생수를 협찬했다. 

코로나 19로 호텔업이 가장 충격을 많이 받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여 사장은 시종 사회환원이라는 의무를 잊지 않고 언제나 앞장서 민족사회에 협찬과 후원을 아끼지 않아 칭찬을 받고 있다. 

고향이 헤이룽쟝성 상지시인 여춘홍 사장은 2016년 12월 칭다오에 ‘하늘호텔’을 오픈한 이래 선후 하늘펜션 1호점, 2호점을 개설해 주변을 놀래웠다. 거기에 토종계란 판매를 배달까지 맡아 하면서 바삐 보내왔다.  

하늘호텔은 자체로 구입한 건물로 청양구 정양로에 위치해있다. 한국식 시설과 인테리어 그리고 한국의 호텔문화를 그대로 살려 한국인과 조선족 고객이 대부분이다. 

하늘펜션 1호점은 라오산 자락인 청양구 석복진가도 면화촌에 자리잡고 있는데 면적이 500제곱미터, 투자액이 100만 위안에 달한다. 경치가 좋고 공기 맑아 가족 휴가 또는 투숙을 겸한 단체행사를 하기에 적합하여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산 속에 위치한 특성을 살려 질 좋고 영양가 많은 토종계란을 투숙객에게 저렴하게 제공하는 서비스도 개시, 가장 많이 팔려나갈 때는 하루에 100박스를 판매하기도 했다. 이외 마을에서 재배하는 앵두, 살구 등 과일도 대리판매하면서 일년 내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9월에 오픈한 하늘펜션 2호점은 칭다오시 제1해수욕장 부근에 위치, 럭셔리하면서 고품격적인 정서를 담고 있는데다가 주위에는 바다와 산이 있고 또 쇼핑거리가 있어 제법 힐링하기 좋은 곳이다. 이 펜션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칭다오시 바다가 호텔산업의 재기와 더불어 조선족이 운영하는 특색 경영마인드로 머지 않아 민족 관광명소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춘홍 사장의 도전은 오늘도 계속된다. 코로나로 발이 묶여 있지만 그는 밥 먹는 시간도 아껴 위쳇에 자신이 하는 여러가지 일들을 소개하고 홍보한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호텔을 3개 운영, 토종계란을 판매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 이제는 생수와 쌀 판매에도 나선 여춘홍 사장에게 있어서 도전은 살기 위한 생존수단을 넘어서 이젠 취미 생활이 된 듯 싶다. 

   / 김명숙 기자

 

사진설명: 지난 7월25일 상지향우회 배구팀에 생수를 협찬하고 있는 여춘홍 (오른쪽)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