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는 예술입니다

녹원이네(鹿原家) 한국전통불고기 김광용, 김리연 부부

사진설명: 가게에서 요리에 대한 연구를 열심히 하는 김광용, 김리연 부부

 


  칭다오시 청양구에서 수년간 고기집을 운영하면서 노하우를 쌓은 김광용, 길미연 부부가 일전 색다른 한국전통 불고기집을 또 오픈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청양구 수이웨청() 지역에 위치한 녹원이네(鹿原家) 한국전통불고기집은 투자액이 100만 위안, 면적이 260제곱미터이며 고기맛은 물론 한국의응답하라 1988' 그 때 그시절 컨셉을 그대로 살려 옛추억이 물씬 풍긴다.

  이 가게는 24개 테이블에 100여명 손님을 동시에 모실 수 있다. 시영업 기간 메이퇀()에 메뉴를 올린지10분만에 50인분 고기가 팔려 주변에 화제가 되었던 이 가게는 점심과 저녁시간이면 고객이 만원을 이루고 있다. 특히 저녁시간에는 빈 테이블이 없어 젊은 고객들이 아쉽게 돌아가는 장면을 자주 보게 된다. 새콤매콤한 맛 외에도 살짝 달콤하면서 향긋한 소스가 한족 젊은이들의 입맛을 사로 잡은것이 매리트이다.

  주인 김광용(50, 흑룡강성 계서시)씨와 김리연(45, 길림성 도문시) 부부는 일찍 1995년 칭다오에 진출했다가 1998년 장쑤성 난퉁으로 옮겨가 봉제무역업에 종사했다. 10여년간 복장사업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지만 김광용 사장은 항상 젊었을 때 품었던 요리업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집에서 고추된장을 반찬으로 만들어 어머니의 칭찬을 받았던 일이 잊혀지지 않는다는 김 사장은 그만큼 요리에 남다른 흥취가 있었다.

  2013 7월 김 사장 부부는 난퉁에서의 복장업을 접고 칭다오에 돌아와 청양구 시대광장에 '삼통각'이란 고기집을 오픈하고 잇따라 상하이에도 삼통각 체인점을 세웠다. 2018년 이들은 한족 친구들과 동업해 난탄시장 내에 '산팡고기집(三胖'을 개업했다가 그 동네가 철거를 당하면서 이듬해 수이웨청에 옮겨가면서 생각밖으로 대호황을 맞이했다.

  김 사장은 코로나시기에 고객들이 배달을 요구했지만 고기는 배달하면 맛을 제대로 살릴 수 없으니 영업하는 날까지 기다려 달라고 권유하는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자다가도 일어나 요리를 연구하고 소스를 만든다는 그는 마음에 드는 소스를 만들기 위해 수십번, 많을 때는 100여번이나 맛을 보고 정하는 일이 비일비재이다. 소스 만드는 자료값이 비싸고 만드는 것이 귀찮더라도 김 사장은 꼭 천연 조미료를 사용하며 모든 식자재를 가장 신선하고 좋은 것으로 엄선해 집에서 가족들이 함께 먹는 음식처럼 정성을 담아 만들어내군 했다.

  그가 만든 음식에는 대체로 긴 단맛, 짧은 단맛, 약간 매운맛, 중간 매운맛, 엄청 매운맛 혹은 긴 여운을 남기는 맵고 단 맛 등이 특색인데, 이런 아무도 쉽게 흉내내지 못하는 맛은 요리에 대한 내공과 실력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요리의 깊은 맛을 살리기 위해 만들고 맛을 보고 또다시 만들고 시도하는 아픔과 견딤의 긴 인내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일단 의도하는 맛이 나오는 순간 그 희열은 이루다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그래서 저는 진정한 요리는 예술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부인 김리연씨는 주방에서 요리만 하는 남편과 달리 대외적으로 엄청 활약하는 사회활동가이다. 그는 말주변이 좋고 친화력도 좋아 주변에 친구들이 적지 않다. 현재 삼성보험 영업을 하면서 칭다오조선족기업협회 청양지회 부회장 및 청양지회 소속인 밴드봉사팀 성원, 칭다오조선족여성협회 부회장, 한중최고경영자과정 12기 사무국장, 75토끼띠 재무부장 등 직을 맡고 있다.

  지난 1121일 청양구 수웨이청에서 새로 녹원이네 한국전통고기집을 오픈하는 날, 칭다오조선족기업협회 청양지회 박준동 회장, 칭다오조선족여성협회 이계화 회장, 한중최고경영자과정 총동문회 김병일 회장, 경주김가 종친회 김철 회장, 75토끼 임강호 전임회장을 비롯한 귀빈과 친구 100여명이 축하차로 찾아주어 이 가게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 가게는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지만 색다른 맛과 독특한 분위기로 이미 왕훙(网红)고기집으로 부상하고 있다.

   / 김명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