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손종덕 사장


기업가로부터 사암 침의학을

연구하고 있는 손종덕 사장


코로나 19 사태를 맞으면서 한개 업종에서 타 업종으로 전환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생소한 영역에 도전하면서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실패할 확률이 높은바 타 업종으로 변경하거나 새로운 아이템에 도전하려면 그만큼 노력과 용기가 필요하다.

손종덕 사장은 다년간 모피 사업을 해오면서 가수에도 도전해 보았으며 최근에는 침의학에 심취하면서 나름 성공적인 인생길을 걷고 있다.


흑룡강성 아성시 출신인 손종덕(72년생) 사장은 고향에서 잠시 초등학교 민영교사로 사업하다가 1992년 베이징의 모 일본모피회사에 통역으로 취직하게 되면서 지금까지 모피업과 인연을 맺고 있다. 당시 일본 모피회사의 바이어가 한국회사였기에 손종덕 사장은 통역을 하면서 모피에 대한 경험을 쌓아갔다.  94년부터 한국인과 합작하려 의류봉제무역을 하다가 2009년부터 자체로 경주모피유한회사를 차려 지금까지 운영해 오고 있다.


일전 기자는 손 사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문: 현재 회사 상황은 어떠한가?

답: 초창기에는 한국인과 합작하여 회사를 운영하였다. 차츰 오더가 늘면서 호황기인 2003년에는 베이징에 토지를 매입하여 자체 건물까지 지었다. 한때 잘 나갔지만 2008년 금융위기를 맞으면서 많은 한국바이어들이 파산하는 바람에 수금이 어려워지면서 2009년 토지를 매각하고 회사는 허베이성으로 이전하여 지금까지 무역회사만 운영하고 있다.


문: 회사를 운영하면서 술 담배를 끊었다고 들었다.

답: 그렇다. 자체로 회사를 운영하면서 바이어 접대 또는 잦은 출장 등으로 담배는 하루에 2갑 이상, 술은 1근 이상에 폭탄주까지 하면서 몸이 많이 망가졌다. 음주로 제때에 출근을 못하면서 컨테나 수출에 영향을 주기도 하였으며 오른쪽 눈이 잘 보이지 않고 잘 들리지도 않고 심지어 말도 못하는 현상이 자주 나타났다. 아내와 주변 지인들의 권고로 2005년 술과 담배를 완전히 끊었다.


문: 가수에 도전했던 경력을 알고 싶다.

답: 어릴 때부터 노래를 부르기 좋아했다. 4형제 중 둘째로 태어나 집에 딸이 없었으며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기에 내가 딸노릇을 좀 많이 했다. 그 때 어머니가 나의 노래를 듣기 좋아해 평소에 자주 불러주었으며 어머니가 한국에 장기 거주하는 동안에도 동영상으로 노래를 들려주었다. 그러던 어느날 어머니가 집사람이 보내준 산둥성 더저우 백성춘절프로그램 동영상을 보고 우리 아들도 저기에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사실 어머니는 오래전부터 몸이 안좋아 한국에서 치료받고 있었다. 어머니의 소원을 만족시키고자 더저우 백성춘절프로그램에 도전하였다. 예선에서 순조롭게 통과되면서 2017년 더저우백성춘절프로그램에 오르게 되었다. 그해 어머니를 모시고 산둥TV  한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하였다. 


어머니의 마지막 소원은 내가 CCTV에도 나오는 것이었다. 어머니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하여 전문가한테서 반년 동안 레슨을 받았다. 수차 선발전을 거쳐 드디어 2018년  어머니와 함께 CCTV에 등장하게 되었는데 어머니는 너무 기뻐서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아쉽게도 어머니는 그 이듬해 돌아가셨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부터 상심해 가수의 길을 접고 말았다.


문: 사암 침의학은 언제부터 배웠는가?

답: 사암 침의학은 어머니와 장인이 돌아간 후부터 책을 보면서 배우기 시작하였다. 좀 더 일찍 배웠으면 어르신들을 치료 할 수 있었겠다는 자책감이 들었지만 장모님이 계시기에 침의학을 배우기로 결심하였다. 각종 정보자료를 통해 연길 기린병원의 이철호 박사가 사암 침의학의 전문가로 알려져있어 2019년부터 이 박사를 스승으로 모시고 배우기 시작했다. 


사암 침법은 한국은 물론 중국에서도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사암침법은 음양오행의 이론을 이용한 침법 중에서 대표적인 침법이다. 한국에서는 현재 의료보험에서도 사암침법은 하나의 침구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중국에서는 조동덕 선생이 사암 침법의 최고 권위로 알려져 있으며 이철호 박사는 바로 조동덕 선생의 제자이다.


문: 현재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고 하던데 의사 허가증를 따냈는가? 

답: 중국에서는 2018년부터 중의에 대한 제도가 나왔다. 하여 나도 2020년 中医确有专长医师资格证(침구학 자격증)을 신청하였다. 초창기 이철호 박사한테서 배우고 처음 실험 대상이 집사람이다. 환자가 오면 내가 먼저 질병에 대한 변증(辩证)을 해야 한다. 집사람이 갑상선기능저하증이기에 1호 실험 대상으로 치료를 받았는데 많이 호전되고 있다. 장모도 다리가 불편하고 평소에 각종 통증으로 정통편을 달고 있었는데 지금은 통증이 사라져 약을 먹지 않아도 된다. 


후에는 친척들도 찾아오면서 점차 입소문이 나게 되었다. 대형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도 기침과 호흡, 면탄, 머리 통증까지 있는 환자를 10일안에 치료했던 경력도 있다. 이밖에도 중풍환자, 항문괄약근, 고두리뼈 괴사(股骨头坏死) 등 처음 접해본 환자들도 치료가 되면서 많은 환자들이 찾아들고 있다. 현재 환자들 중 여러가지 부위가 불편한 사람이 많은데 한가지 부위를 치료하는데 보통 3일 좌우, 종합병은 20일 이상이 걸린다.


문: 향후 계획은 어떠한가?

답: 2019년 처음으로 옌타이시를 방문했는데 인프라와 기후가 너무 좋아 지인의 소개로 2020년부터 옌타이시 복산구에 아파트를 임대하여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족들과 많이 사귀었기에 한족들한테는 손종덕(孙钟德) 대신 더거(德歌)로 더 알려져 있다.


나한테서 치료를 받은 환자와 친척들이 침술을 배우려고 나서서 지금 위쳇단톡방을 만들어 매주 동영상과 문자로 강연을 하고 있다.


그리고 비록 노래 경연에는 안 나가지만 조선족이 운영하는 경로원이나 노인들의 환갑 잔치에 초대를 해주면 무료로 노래도 불러주고 싶다. 허베이성의 모피회사도 조만간 정리하고 옌타이에 정착하여 사암 침의학을 부단히 연구하고 터득하여 한겨레사회에 봉사하고자 한다.


/ 박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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