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경향한인도서관’ 개관

다름아닌 독서의 자유 주제로, 무료 대여

 

사진설명: 도서관 개관식에서 박건희 관장이 귀빈들과 함께.

 

 

칭다오 ‘경향한인도서관’이 7월4일 개관식을 가지고 시즌3를 시작했.

이날 개관식에는 칭다오한인회 이덕호 회장, 주칭다오 대한민국총영사관 경제부 박희병 영사를 비롯한 귀빈과 관계자 그리고 부분 독자대표가 참가했다.

 귀빈들은 개관식 축사를 통해 도서관 개관을 축하드리고  도서관이 한국교민사회와 소통할 있는 문화공간이 되는 동시에 많은 한국교민들이 이를 통해 힐링이 되고 마음의 휴식터가 있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더불어 도서관의 장기적이고 원만한 운영을 위해 현지 한인사회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향도서관 박건희 관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선 도서관이 좋은 장소로 옮길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은 도서관 운영위원과 도서관에 따뜻한 애정을 보내준 사회 각계 인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북클럽을 통해 도서관이 문학의 보금자리가 되고, 책에서 멀어진 사람들이 도서관을 찾아 기꺼이 책을 읽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향도서관은 비영리성 업소로 칭다오시 청양구 CMP내에 위치, 2층 구조로 되어 있으며 청소년과 성인들을 위한 다양한 도서가 구비되어 있다. 도서관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누구나 일반 도서 2권, 어린이∙청소년 도서 5권을 2주 동안 대여할 수 있다.

 도서관은 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운영되며, 오픈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일요일은 오후 1시에서 7시까지. 도서관은 운영위원들의 후원금으로 운영되며 후원금 감사 역시 운영위원들이 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에 한인회와 영사관 노력으로 재외동포재단 민간단체로 가입하게 되었다.

 관장에 따르면 경향도서관은 2018년 4월 16일 청양구 보룡광장 안에 있는 상가에서 한글학교 어린이도서관으로 시작했다. 2016년 가을에 시작한 한글학교를 다니는 어린이의 학부모 “요즘 책 가지고 오는 게 너무 힘들”고 말하는 듣고 아이디어가 떠올라 “그럼 저희가 도서관 하나 만들어 드릴게요”라고 답한게 발단이 되었다.

처음에 한국에서 책을 1,000권 기증받았는데, 운송비가 너무 비싸 500권만 가지고 들어왔다 한다. 처음 1,500권으로 어린이 도서관을 개관하게 되었고 시즌 1 주제를 ‘책은 소유하면 짐이 되고, 나누면 사랑이 된다’ 정하 책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기도 하고 기증받기도 했다. 점차 성인책들 늘어났고 따라서 교남 세종다문화센터 여러 기관에서 1,000권 단위로 책을 기증받으며 3개월 만에 일반도서관으로 전환하게 되었다. 도서관은 일반도서관 전환과 동시에 한글학교와는 별도로 운영했고 2018년 8월부터는 3개월에 30~80권씩 신간을 정기적으로 입고시키기 시작했다.

2018년 12월 홍통만성 아파트단지 도서관이 이전하면서 시즌 2 개시, ‘따뜻한 책 한끼와 차 한 잔의 여유’로 주제를 정하 동네사랑방으로 거듭. 2019년 4월과 2020년 1월 코로나 19로 도시 봉쇄되기 직전에 지난에서 도서관을 운영하고 싶어하는 단체에 솔루션과 더불어 책을 기증 작년 1월에 오픈하도록 도와주기도 . 그리고 지난해 2월에는 코로나 19로 두려워하는 한국 교민들에게 아파트단지 앞까지 찾아가는 이동식 도서관 황금마차 운영했고, 3월에는 호텔 격리자들에게 도서를 대여 심신의 안정을 되찾는 일을 도와주기도 . 이들의 봉사소식이 국에 전해지며 채널A 메인뉴스 클로징멘트와 파이낸스투데이 인터넷신문에 소개되기도 했다.

그러나 경향도서관은 관장이 작년 3월 가족 결혼식 참석차 한국에 잠시 출국했다가 그대로 갇히게 위기에 몰리게 되었지만 관장은 신심을 잃지 않고 한국에 있는 1년 동안 80여 개의 책방과 출판사와 미팅을 하며 북토크 작가를 섭외했다.

 지난 3월 19일 칭다오로 복귀 관장은 4월 모든 격리를 마치고 신간 500권과 함께 도서관을 재개관했고 어린이 북클럽과 청소년 북클럽과 성인 북클럽을 개설했다. 그리고 이날 CMP로 이전하여 경향도서관 시즌 3 ‘다름 아닌 독서의 자유’를 개시하게 것이다.

 경향도서관에서는 1년에 두 번이상 작가와의 만남을 가 계획이다. 이미 2019년 11월에 황구하 시인을 초청하여 시인과의 만남을 가졌 경험이 있는 경향도서관에서는 코로나 19가 끝나면 <끌림>, <바람의 사생활>, <혼자가 혼자에게> 등을 저술한 한국의 대표 시인 이병률 시인과 문학동네 계열사 난다 출판사의 대표 김민정 시인 등을 초청해 북토크를 진행할 예정.

한편 경향도서관은 월간 경향이라는 큐레이션 서비스로 여러 카페나 , 칭다오한인회 각 지회 사무실 등 다양한 공간에 북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해 그런 장소들이 그대로 작은 도서관이 되게끔 편리를 제공한다.  

박건희(한국인) 관장은 한국 호서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으며 한국어교사 2급 , 독서지도사 1급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다. 2014년부터 경향문화사 해외도서관 지원팀 팀장, 칭다오 경향문화전파유한공사 대표, 칭다오경향한글학교 교장직을 맡아왔으며 2018년부터 칭다오경향도서관 관장직을 맡고 있다.

관장은 샘물 같은 도서관 만들어 신간이 계속 들어오고 큐레이션이 계속 바뀌고 새로운 모임들이 생겨서 칭다오에 문학적 신선함이 담긴 ‘물’을 제공해주면서 칭다오 동포사회에 ‘르네상스’가 오기를 꿈꾼다고 야심찬 도전을 밝혔다.

   / 김명숙 기자

202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