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선>잡지사 송년회 가져

 

사진:송년회에서 허만석 시인이 자작시를 낭송하고 있다.

 

 

  칭다오에서 유일한 한글 문학잡지인 <해안선>이 15일 이창구 하오재래()클럽에서 60여명 회원과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송년회를 가졌다.

  <해안선>잡지는 2005년 당시 칭다오조선족노인총회장이었던 김재룡 선생이 노인들 내부교류용으로 창간한 잡지이다. <꽃동산>이란 이름을 가지고 스타트를 떼어 2014년에 이르러 흑룡강신문사 산둥지사 소속 <해안선>으로 명칭을 변경하였고, 산하 각 노인분회의 동태를 전하던 간단한 소식지로부터 현재는 순수문학지로 변모했다. 상업지가 난무하는 연해개방도시에서 광고 하나 게재하지 않고 순수문학지를 고집한다는 것은 결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였다. 그만큼 16년간 <해안선>잡지사는 헤아릴 수도 없이 많은 어려움과 시련을 이겨내며 현재 60여 명 이사단 대오를 거느린 명실공히 연해지역에서 우리민족 문학을 전파하는 '전도사'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날 송년회는 정순금, 김성기 두 선생이 사회를 맡았다.

  김재룡 총편집은 인사말에서 "비영리성 공익봉사 역할을 하면서 <해안선>은 자신의 역사적 사명을 짊어져왔다"고 자평했다.

  박영만 흑룡강신문사 사장은 축사를 통해 "<해안선>이 오늘과 같은 결실을 맺기까지 김재룡 총편집, 이윤근 노전사 및 신금옥 이사장, 김원, 정순금 등 편집부 성원과 모든 이사단 성원들의 봉사정신과 갈라놓고 운운할 수 없다"면서 "이분들이 자발적으로 후원금을 내고 또 무료로 잡지 편집과 발간, 발행을 하지 않았다면 경제효율을 우선시하는 현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어려웠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송년회에는 칭다오조선족노인총회, 칭다오조선족작가협회, 칭다오한인회. 한중친선협회 중국지회, 칭다오조선족여성협회, 칭다오조선족교사친목회, 청양구조선족기업협회, 해안선예술단, 복우리대형마트, KL무역 등 단체와 업체 대표들이 참석하여 한해동안 수고한 <해안선>잡지사 일꾼들에게 새해의 인사를 드렸다.

 송년회에서는 한중친선협회 중국지회, 조선족작가협회, 노인총회  내빈 대표의 축사에 이어 박영만 흑룡강신문사 사장에게 감사패가 전달되었으며, 선우련화 선생이 재무감사보고를 했다. 연후 시낭송과 해안선예술단의 정채로운 무용공연이 있었다.

  / 장학규 특약기자

20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