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호 이야기집 <미친소>출간기념식 칭다오서

 

사진: 임동호 선생이 신간책자에 사인하고 있다.

 

 

조선족문단에서 이야기군으로 널리 알려진 임동호 선생이 이야기집 <미친소(美亲笑)>를 펼쳐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칭다오조선족작가협회에서는 2022년 7월 1일 청양구에 위치한 연변복무대로냉면집에서 <미친소> 출간기념식을 가졌다.

허강일 소품작가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출간기념식에서 이문혁 작가협회장은 “임동호 선생 출간식은 올해 칭다오에서 진행하는 두번째 회원 개인작품집 출간식으로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고 밝힌 후 “하반년에도 세권 정도가 예정되어 있는데 이 기회에 모든 출간 작가들에 축하의 말씀을 전하며 더불어 출간식을 더 알차고 재미있게 치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표시했다.

임동호 선생은 1957년 흑룡강성 해림시 신안진 서안촌에서 출생했다. 홀어머니의 슬하에서 6남매의 막내로 태여나 세살 때 하마트면 남의 집으로 입양까지 당할 번 했던 임동호 선생은 조선족학교를 다녀본 적이 없었지만 질긴 자습으로 민족문자를 익혀내어 주변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1975년에 흑룡강농촌보에 중문으로 벽소설 <대장의 권력>이란 글을 발표하면서 등단한 임동호 선생은 정직하고 대범 성격에 입담까지 좋아 연수현에서 농촌 당지부서기 직을 10여년 역임했다. 순박한 농민들의 이야기와 흙냄새나는 농촌생활을 직접 듣고 겪는 과정에 많은 재미있는 소재를 얻어 이야기꾼으로 거듭나는데 좋은 밑천이 되었다. 그러는 과정에 성 조선문신문사의 통신원 일도 겸하여 짬짬히 통신보도를 쓰면서 조선어 실력을 늘여갔 나중 중조문으로 글을 쓰는 토대를 마련하였다.

후에 기층간부의 중임을 벗고 칭다오에 정착한 임동호 선생은 장기간의 농촌사업 중에 보고 겪은 일들을 막한 글로 엮어서 온라인에 올리기 시작했다. 생각밖으로 그의 글은 네티즌들의 뜨거운 호응을 불러왔다. 전국 각지와 한국, 일본, 미국 등 나라에서 독후감을 보내오는가 하면 창작에 도움이 되라며 후원금을 보내오는 분들도 있었다. 이번 이야기집 “미친소”도 그렇게 알게된 인터넷 동호인이 주선한 것이라고 한다.

임동호 선생은 이날 창작소감에서 “힘들고 어렵다는 생각을 앞세웠더라면 아마 오늘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내가 이겨낼 수 있고 해낼 수 있다는 자신심과 믿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연수현 신룡일 부현장은 축사에서 “임동호 선생은 노력으로 성공한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정의하고 “앞으로 시리즈 글이 계속 나오리라 믿어마지 않는다”고 격려했다.

  연수현 연안향 김명근 전임 인대주석도 축사를 통해 “임동호 선생은 고향에서 사업할 때도 성급 노력모범인 새장정돌격수로 평선되기도 하는 등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면서 “그 들끓는 열정으로 문학창작도 해온 것이 아니겠나.”고 덕담을 늘여놓았다.

  출간식에서는 해안선잡지사 정순금 부총편과 작가협회 장학규 고문이 축하인사를 전했고 연수현방송국 백설 아나운서가 독후소감을 이야기했다.  

  이어 작가협회, 해안선잡지사, 연수향우회 등에서 임동호 선생에게 꽃다발을 전달했으며 출간식 케익 커팅식도 있었다.

   소개에 의하면 임동호 선생은 40여년간 수필, 벽소설, 이야기 등 작품을 300여편 발표했으며, 수차 한국 KBS 방송국 ‘보고 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프로그램에서 주간 우수상을 수상하고, <민들레>문학상에서도 선후 두차례 수상했다. 현재 <해안선>잡지사 편집을 겸임하고 있다. 

202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