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태조선족노인협회 개발구분회,

지부구분회 각각 가을나들이 조직


▲사진:개발구분회에서 전자색소폰을 연주하고 있는 장면

최근 연태시에서 더이상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연태지역 조선족노인들의 나들이도 잇달아 진행되고 있다.

연태조선족노인협회 개발구분회(박호산 회장)에서는 금년에 처음으로 나들이를 조직하였다.이날 행사에 참가한 60여명은 각종 악기와 북을 챙겨들고 2대의 버스를 이용하여 29일 오전에 연태시 양마도 해변가에 도착했다.일행은 우선 한복으로 갈아입고 단체 사진을 남겼으며 장구와 북을 두드리면서 단체 북공연을 펼쳤다.이어서 개발구분회 회원의 <붉은해 솟았네>독창에 맞추어 색소폰,전자색소폰,전자피아노 등 악기와 합동 공연을 선보였다.마지막으로 전자색소폰과 중국 전통악기인 후루쓰(葫芦丝)  연주를 하였으며 매번 연주마다 주변 관광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신나는 공연에 이어 각자 정성스럽게 준비한 도시락으로 점심 식사를 마친 일행은 오후에는 악기 반주에 맞추어 자유오락을 하였다.

연태개발구분회는 1997년에 설립되었으며 2021년부터 박호산 회장이 당선되면서 각종 악기들을 열심히 보급시켰다.현재 개발구분회는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에는 전체 회원이 참석하여 광장무와 무용, 사교무,장구를 배우고 있다.나머지 요일에는 후르쓰,전자색소폰을 배우고 있다고 한다.박호산 회장에 따르면 “일단 협회에 가입하면 악기를 다룰줄 모르는 초보라도 처음부터 차근차근 배워주는 전문가들이 있으니 부담없이 협회에 가입해도 된다.”고 밝혔다.

한편 30일 오전에는 지부구분회에서도 개발구분회(최영천 회장)와 같은 장소에서 나들이를 하였다.이들도 버스를 이용하여 양마도에 도착후 30여명의 회원들은 한복을 차려입고 악기단의 ‘도라지’와 ‘우리의 연변’연주에  맞추어 무용 공연을 하였다.이들의 한결같은 자세에 길가던 관광객들이 발길을 멈추고 서로 사진과 동영상을 찍으며 연신 박수와 함께 엄지손가락을 내밀었다.공연을 마치고 일행은 2개조로 나뉘어 윳놀이와 고리를 병에 던지기 게임을 진행하였다.맛깔스러운 도시락 식사후 일행은 오후에는 자유오락으로 함께 춤을 추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1996년에 설립된 지부구분회는 현재 최영천 회장이 금년부터 바통을 이어오고 있다.금년에 최 회장이 당선되면서 10명의 신입회원들이 새로 가입을 하였으며 현재 총 37명의 회원이 가입되어 있다.지부구분회는 금년에 연태산공원에서 봄나들이를 조직하였으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정기활동을 하고 있다.

연태조선족노인협회는 1992년 6월 2일에 설립되었으며 현재 산하에 지부구,개발구,복산구,래산구,화팅,룽커우,금성,은하수,게이트볼협회 등 9개 분회에 380여명의 회원이 가입되어 있다.금년 6월2일에 산동반도조선족노인친목회 및 협회 설립 30주년 합동 문예공연을 펼칠 계획이었으나 오미크론 확산으로 이미 3번이나 미루어 왔으며 금년 11월에 개최할 계획이다.

/박영철 산동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