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 비자 신청 안하니?“

경제적 어려움에 한국비자, 

여권 신청 복새통

당일비자 신청수 300여명에 달해


한국 정부가 1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중단을 해제하자 요즘들어 여행, 상업무역, 취직 등 계획으로 한국에 다니려는 조선족들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설명: 2월 13일 칭다오비자신청센터에 몰린 대기자들의 모습(사진 이계옥)

단기비자 업무가 시작된 지난 13일, 주칭다오대한민국총영사관 칭다오비자신청센터는 오전 8시부터 각종 비자를 신청하러 온 사람들로 복새통을 이루었다.

이날 오후 3, 4시후에 센터에 도착한 고객들은 번호표 뽑기 앞서 70~100명이 대기중이여서 당일 신청을 포기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하며 되돌아가기도 했다. 요해에 따르면 당일의 비자 신청수는 300명 정도에 달한다고 한다.

실제 업무가 시작된 첫 날이여서 인지 이날 재외동포비자(C38)비자를 신청하는 고객이 가장 많았으며 그 외에도 방문취업, 유학, 재외동포, 무역 등 부동한 종류의 비자를 신청하러 온 고객들도 있었다.

13일 신청하러 온 허씨 남성은 지난 3년간 코로나 영향으로 일감이 뚝 떨어지며 경제적 어려움을 많이 겪었는데 이제 자유롭게 한국에 갈 수 있게 되었으니 이번 기회에 한국에 가서 비즈니스 사업건도 구상해 보고 이상적이지 않으면 잠시는 한국에서 취직도 하면서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계획이라고 했다.

또 다른 김씨 여성은 이젠 나이도 많고 국내 현지 취직이 어렵고 해서 방문취업 비자를 신청하여 한국에 가서 일하면서 자식들의 뒤바라지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3년간의 코로나 영향으로 청도지역에 진출한 한국업체수가 눈에 띄게 줄었으며 현재 운영하고 있는 회사들도 오더 감소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 현실이 이러하다보니 한국업체에서 근무하는 조선족들의 입지가 좁아지게 되였고 또 조선족들이 자체로 운영하는 요식업 등이 설상가상으로 코로나 직격탄을 맞아 대폭 축소되고 있는 실정이다. 경제적 어려움 해결의 대안으로 한국행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이들은 경기침체의 어두운 그늘 속에서 어렵게 버티다가 비자신청이 자유로워지기 시작하자 너도나도 한국행을 택해 새로운 아이템을 찾거나 몸을 떼워 돈벌이에 나서려고 하고 있다.

하여 요즘 친구들사이에는“한국 안나가느냐”가 장안의 주요 화제로 되기까지 하였다.

요해에 의하면 C38비자는 지역제한, 나이제한도 없으며 무범죄 증명을 제출 안해도 비자 신청이 가능하다고 한다.

중국인들이 관심하는 한국비자신청 외에도 요즘은 여권 신청에도 너도나도 적극적이다.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가 재개 소식이 들리자 많은 당지 한족들도 코로나 19 기간 만기되어 방치해 두었던 여권 재 신청을 온라인으로 예약하고 있다. 왕씨 여성에 따르면 가족여행으로 한국에 가려고 14일 산동출입국 위챗공중계정(山东出入境微信公众号)에 올라가 여권 신청예약을 했는데 매일 만원이 되어 3월 초에 겨우 예약이 되었다고 한다.

올해는 기업투자, 무역경영, 관광, 유학, 취업 목적을 위한 중국내 조선족들의 한국 발걸음이 잦아질것 같다. 그동안 코로나로 침체되었던 지역경제가 한국행 출구가 어렵사리 열려지면서 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지지 않을가 기대해 본다.

/박영만 기자, 특약기자 이계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