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조선족골프협회 계렬보도 12

나와 골프 이야기

 

 골프는 룰과 매너를 지키면서 즐겨야 합니다

 칭다오조선족골프협회 명예고문 김도균 한국이민재단 이사장

사진: 김도균 이사장

 

 

 김도균 한국이민재단  이사장과  칭다오와의  인연은 특별하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칭다오 대한민국총영사관에서 법무부 파견 영사로 근무하면서 칭다오조선족사회에  알려진 인물이기도 하지만 칭다오 골프계와의 인연도 특별하다.    이사장은 칭다오 총영사관 부임 전인 2003년에 칭다오에 있는 중국해양대학 연수생으로  적이 있었는데  칭다오조선족골프협회 회원들과 자주 어울릴  있었다고 했다. 학생이라는 비교적 자유스러운 신분이라 공무원이 골프를 한다는 눈치를 볼 필요 없었다.

당시는 칭다오 조선족사회에 골프붐이  일기 시작할 때여서 조선족들이 골프에 관심은 많았지만 골프문화가 제대로 형성되기 전이었다. 별히  치는 사람  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초보자들이었고 골프를 운동과 사교로 접하는 것보다도 도박용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이사장은 골프에 입문하는 조선족들에게 골프를 제대로 이해하고 즐길 것을 충고했다.프는  치는 것보다 즐기는 것이 우선이 그러기 위해서 골프 룰과 매너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골프 룰에 대해  모르는 회원들에게는 상세히 설명해 주기도 했다. 무엇보다 조선족 골퍼들이 내기에 심하게 빠지는 것을 우려해 절대로 도박성 골프는 안되며 개인사업을 하는 사람은 일주일에   이상 골프장에 나오면 안좋다고 나름대로 권고하기도 했다.

이런 연유로 당시 조선족골프협회 김혁 회장은  이사장을 명예고문으로 위촉하기도 하였다.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조선족골프협회 회원이었던 셈이다.

당시 자주 라운딩을 했던 사람들은 황민국, 김혁, 황동길, 박영권 등이었고 김영숙 사장과는 친누님으로 모실 정도로 각별한 인연이라고 한다.

드라이브 거리는  떨어지지만 환상적인  게임을 구사하는 황민국,     신중하고 정교한 플레이를 하는 김혁, 시원한 스윙 폼에 호쾌한 골프로 단시간  싱글에 진입한 황동길, 삐딱한 폼에 우드와 퍼터가 일품인 박영권, 그리고 누구보다 골프를 사랑하고 칭다오 골프계의 맏언니 역할을 하는 김영숙 등등, 이들과는 지금도 안부를 주고받고 자주 만나 골프를 즐긴다고 한다.  사실 골프가 없었다면 조선족 리더들과 이렇게 가깝게 지내지 못했을 겁니다.골프가 저를 조선족사회와 이어준 교량이었던 셈이지요.

지금도 전국조선족골프대회가 열리면 항상 게스트로 초청받는다고 뿌듯해 하는  이사장은 여전히 칭다오조선족골프협회의 명예회원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당부의 말도 잊지 않는다.

골프는 점수 보다는 규칙을 중요시하고,규칙보다 매너를  중요시해야 계속 즐길  있습니다.규칙이나 매너는 어렵게 생각할 것은 없고 어떤 상황에서도 동반자에게는 관대하게 배려하고 자신에게는 엄격하게 대하는 것이 핵심이지요.내기는 양념으로 하되 이긴 사람이나  사람도 마지막에 즐겁게 헤어져야 다음에  라운딩에 초대하고 싶어집니다.  

칭다오조선족사회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이사장의 말을  칭다오골퍼들이 새겨듣는다면 분명 칭다오 골프문화가  단계  성숙해  것이다.

 이제 조선족 골프 인구도 많이 늘고 확실한 취미와 사업 활동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저도 이제 현역에서 퇴직을 했지만 사회활동을 하는 동안은 골프를 계속할 겁니다.그러기 위해서는 경제적 여유, 시간, 건강, 그리고 함께할 동반자   가지   가지라도 잃으면 골프를 계속할 수가 없습니다.노후에도 골프를 계속할  있는 인생은 성공한 인생이라고 말할  있습니다.  

 이사장의 말에서 그의 분명한 골프 철학을 읽을  있었다. 

코로나로  칭다오에  올 수  없는  것이 가장 불편하다며 코로나가 지나가면 제일 먼저 칭다오 골프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라운딩  날만 기다린다는 김도균 이사장, 그와 함께 푸르른 잔디 위에서 라운딩  날을 기다려 본다.

/ 박영만 기자

2020SUS